현직 여성 총경이 단 한 명도 없는 광주지방경찰청에서 역대 3번째 여성 총경 승진자가 나왔다.

경찰청은 28일 ‘2019년 총경 승진임용 예정자’ 82명 명단을 발표했다.

광주지방경찰청 3명, 전남지방경찰청 2명 등이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여성 총경이 단 한명도 없는 광주지방경찰청에서 자체 여성 총경 승진자가 나와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광주청 여성보호계장 김남희(49) 경정이다.

김 계장은 광주 동아여고를 졸업하고 1987년 순경으로 경찰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1년 경정으로 승진하고 광주 동부서 형사과장, 북부경찰서 수사과장 등을 거쳤다.

김 계장은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에 승진해 영광이다”며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일을 천직으로 삼아 온 만큼 총경 승진 이후에도 약자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전남에서는 광주청과 전남청이 분리되기 전인 2006년 전남청 한재숙 생활안전계장이 광주·전남 첫 여성 총경으로 승진한 바 있다.

이후 광주청으로 전남청과 독립한 이후 2011년 박영덕 보안계장, 2012년 이성순 교육계장이 잇따라 여성총경으로 승진한 이래로 여성 총경 계보가 끊겼다가 7년 만에 3번째 여성 총경 승진자를 배출했다.

공교롭게도 타지역에서 승진해 발령받은 여성 총경도 없어 지난 국정감사 당시 “광주지방경찰청의 총경급 여성 경찰관은 단 한 명도 없다”며 “고위급으로 진출한 여성 경찰관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받기도 했다.

이밖에 광주청 총경 승진자는 김진천 경비계장, 문병조 생활안전계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전남청에서는 김종득 생활안전계장, 김중호 경비경호계장 등 2명이 승진 내정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