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회사법인 현대에프엔비㈜(대표 박승만)는 지난 2013년 야채수에 이어 고구마말랭이, 수제 과일청 등 친환경 먹거리 개발로 쉼 없이 달려가고 있는 창업 기업이다.

현대에프엔비는 계절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여름철에는 야채수, 겨울철에는 수제과일청과 고구마말랭이 등을 전략적으로 판매해 지역의 먹거리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박승만 대표는 2017년 하반기부터 야채수와 함께 여름시즌 공략 제품으로 식초에 눈을 돌렸다. 일반적인 액상이 아닌 분말형 식초다.

박 대표는 “식초는 외국의 경우 음식 맛을 내는 조미료로 사용되며 우리나라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찾고 있다”며 “분말식초는 전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 식초를 분말로 만드는 건조기법이 기술이다”고 말했다.

현대에프엔비㈜는 생존경쟁이 가장 치열한 친환경 먹거리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시작했다. 하지만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내놓으며 자리를 잡았다.

웰빙 열풍을 타고 붐이 일었던 야채수의 경우 시중에 판매되는 액상 대신 티백 제품을 선보였고 고구마 말랭이는 백분이 늦게 생기는 기술로 고객층을 확보했다.

식초의 경우도 다이어트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해 휴대하기 편한 분말형을 개발하며 간편함으로 승부했다.

현대에프엔비㈜가 선보이는 분말식초 ‘슬림앤초(Slim&Cho)’는 바나나와 레몬, 파인애플 등 3가지 과일로 만든다. 취향에 따라 물에 타서 마시거나 분말을 그냥 먹으면 된다. 이 제품은 올 여름 나름의 성과를 거뒀지만 박 대표는 좀 더 대중적인 상품을 내놓기 위해 단가를 내리고 물에 잘 녹아 엉김 현상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업체는 2017년에 이어 2018년 동강대 창업보육(BI)센터가 입주 업체들의 판로 개척, 마케팅, 투자 분야에 도움을 주기 위해 수도권에서 마련한 IR(기업홍보)에도 참여해 회사와 제품을 적극 알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광주테크노파크를 통해 중국 선양(심양)의 여러 기업과 접촉한 현대에프엔비(주)는 흑초 제품을 수출용으로 개발 중이다.

여기에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슈퍼 푸드로 인기가 높은 ‘노니’를 원료로 한 제품도 구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장년층의 건강 제품으로 양파 관련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에프엔비(주)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사회적 기업답게 분말식초 판매 수익금을 사회 공헌 활동에 쓸 계획이다.

박 대표는 “창업 초기 동강대 창업보육센터에 둥지를 튼 뒤 ‘입주업체 보육역량강화 사업’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력을 쌓을 수 있었다”며 “걸음마 시절 BI센터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만큼 현대에프엔비㈜가 사회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