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효자···마을공동급식 '호응'
가사부담 줄이고 공동체 복원 '일석이조'
해남·장성·장흥 등 전남지자체 확대 시행
입력 : 2017. 05. 31(수) 18:32
바쁜 영농철, 마을 공동급식사업이 주민들의 효자사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옥천면 용동마을 등 관내 39개 마을에 대해 78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사업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마을공동급식사업은 파종기와 수확기 등 농번기에 조리원 인건비와 부식비 일부를 지원,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을 활용해 공동 급식을 하게 된다.

사업대상은 농업인과 가족 등 20명 이상 급식이 가능한 마을로 연간 25일 범위 내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해남군은 지난해 수요조사를 거쳐 39개 마을을 확정했으며 27개 마을은 상반기 영농철인 4~6월, 12개 마을은 9~11월 추진할 계획이다.

2014년부터 시작한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지원사업을 통해 해남군은 117개 마을, 1억 76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강진군도 주민들이 농사일을 하다가 점심때가 되면 마을회관에 모여 식사한 후 곧바로 영농에 복귀할 수 있도록 인건비와 부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보다 마을공동급식사업에 6600만원을 증액한 1억4600만원의 예산을 투입, 1개 마을당 27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급식일수 또한 지난해 25일에서 5일을 추가해 30일간 운영한다.

장성군은 이 사업에 올해 56개 마을에 조리와과 부식비를 지원한다.

당초에는 29개 마을에서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농업인들의 수요와 만족도가 높아 농촌 복지를 늘리는 차원에서 사업규모를 56개 마을로 사업규모를 대폭 늘렸다.

보성군 역시 올해 1억원의 사업비로 지난해보다 9개 마을을 추가한 51개 마을을 대상으로 마을공동급식 사업을 전개한다.

부녀회 등 여성농업인 조직이 활발하게 운영된 20인 이상 급식이 가능한 마을을 선정, 조리원 인건비 및 부식비 200만원을 지원하여 마을별 희망 시기에 연 25일 범위 내에서 시행한다.

장흥군도 공동급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45개소에서 올해는 64개소로 44% 확대 시행하고 있다.

전남지역 지자체 한 관계자는 “마을공동급식 지원으로 농번기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참여 마을로부터 큰 호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대상마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농업인에게 희망을 주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정수 기자 sjs8239@gwangnam.co.kr 김세훈 기자 vhdtp9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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