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용노동청, 임금체불액 66억→162억으로 폭증
입력 : 2015. 09. 13(일) 19:10
광주ㆍ전남지역에서 제조업 분야의 임금체불 금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2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관내에서 발생한 임금체불 금액은 모두 276억원(51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때 체불근로자는 388명(5548명)으로 줄었지만, 체불금액은 43.1%(83억원)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분야의 경우 지난해 66억원이던 체불금액이 지난달 기준 162억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수출 및 내수 부진의 장기화로 관내 제조업체의 경영난이 심해진 결과라는게 광주노동청의 설명이다.

광주노동청은 민족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임금체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14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체불예방 및 조기청산 집중 지도기간'을 설정하고 청산활동을 전개한다.

상습체불이나 재산은닉, 집단체불 후 도주 등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체불 사업주에 대해서는 검찰과 협의해 사법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도산 등으로 지불능력이 없는 사업주의 경우 체불근로자에게 체당금이 신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근로자 생계보호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양현 광주노동청장은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악의적인 체불사업주에 대해 엄중한 법집행을 할 계획"이라며 "최근 내수ㆍ수출부진으로 경제여건이 어렵지만 근로자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기업 및 공공기관 등이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대웅 기자

sdw01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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