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AI·우주·에너지 중심지는 전남"
전남서 K-국정설명회…국립의대·RE100 국가산단 당위성 강조
입력 : 2025. 12. 20(토)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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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0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리는 ‘K-국정설명회’ 특별강연을 위해 내방한 김민석 국무총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0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리는 ‘K-국정설명회’ 특별강연을 위해 내방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옛 전남도청 현판을 설명한 뒤 묵념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0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 특별강연에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전남을 찾아 “대한민국 AI·우주·에너지 전략의 중심지로 전남이 충분한 당위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주권정부 출범 6개월을 맞아 열린 국정설명회에서다. 전남이 국가 균형발전과 미래 전략산업의 핵심 축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남도는 20일 오후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초청해 ‘K-국정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실과 전남도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휴일임에도 도민 10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K-국정설명회는 김 총리가 직접 국정 운영 성과와 향후 방향을 설명하고 지역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설명과 질의·응답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지역 현안과 국가 정책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 총리는 강연에서 “‘약무호남시무국가’라는 말이 상징하듯 전남은 그 자체로 국가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AI, 우주, 에너지 등 미래 전략산업을 키워갈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지고 발전이 더딘 곳일수록 국가 정책과 예산이 우선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며 “지방정부와 함께 전남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국립의대 설립을 비롯한 전남 핵심 현안이 국가 균형발전의 실질적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설명회에서는 △국민과 함께 이뤄낸 국민주권 K-민주주의 △외교 기조 △투명한 경제 질서 △AI 기반 미래산업 육성 △K-문화국가 실현 등 향후 국정 운영의 큰 방향도 함께 제시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무총리가 직접 전남을 찾아 국정 방향을 설명하고 도민과 소통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전남은 AI와 에너지를 축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경로를 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도민들과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농수산업 중심지 전남의 위상 강화를 위한 농협·수협 본사 이전 건의에 대해 김 총리는 “국가 균형발전 정책 흐름 속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논의 과정에 농·수협 본사 이전도 포함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전남이 선도적으로 시행 중인 출생기본소득의 국가 제도화 제안에 대해서도 정책 발전 차원에서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김 총리는 설명회에 앞서 김 지사와 별도 면담을 갖고 지역 핵심 현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해 통합 국립의대 정원 100명 이상 배정과 5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목포와 순천에 각각 설립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와 함께 광양·순천 일원을 중심으로 한 ‘RE100 미래첨단 국가산단’ 조성,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재생에너지 확대를 뒷받침할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과 송전설비 조기 확충 필요성도 건의했다.

전남도는 이번 국정설명회를 계기로 AI·우주·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한 국가 전략과 지역 현안을 보다 촘촘히 연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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