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홈런 폭발 ‘김도영 시리즈’… KIA, 준PO 기선제압
17일 LG와 1차전서 5-1 승리…시리즈 선승 확보
역전·쐐기포 포함 4타점…네일 7이닝 1실점 호투
역전·쐐기포 포함 4타점…네일 7이닝 1실점 호투
입력 : 2026. 10. 17(토)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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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네일. 사진제공=KIA타이거즈

김도영. 사진제공=KIA타이거즈
KIA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필요한 3승 중 첫 승을 선점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4회말 역전 솔로포에 이어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까지 터뜨리며 2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네일이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는 이날 박재현(좌익수)-김선빈(지명타자)-김도영(3루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규성(2루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하주석(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LG가 잡았다.
네일은 1회초 홍창기를 땅볼로 처리한 뒤 박해민과 오스틴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찬의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KIA의 반격은 곧바로 시작됐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카스트로가 LG 선발 톨허스트의 2구째 141㎞ 커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경기 초반 가라앉을 뻔했던 분위기를 단숨에 되살린 한 방이었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승부의 균형을 깨뜨린 것은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톨허스트의 초구 149㎞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힘껏 잡아당긴 타구는 비거리 125m를 기록하며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KIA가 2-1로 경기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리드를 잡은 KIA는 네일의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LG의 추격을 봉쇄했다.
네일은 3회초 2사 1·2루에서 오스틴을 뜬공으로 처리한 데 이어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최대 고비는 6회초였다.
네일은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오스틴을 고의4구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문정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문보경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실점 위기를 벗어난 네일은 7회초까지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위기를 넘긴 KIA는 6회말 상대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재현이 좌익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김선빈의 땅볼 때 상대 3루수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LG가 톨허스트를 내리고 우강훈을 투입했지만 KIA의 흐름을 끊지는 못했다. 김도영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 박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점수 차를 3-1로 벌렸다.
KIA는 8회초 다시 한번 실점 위기를 맞았다.
성영탁이 구본혁과 대타 이재원을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이어 등판한 곽도규가 박해민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급히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마저 오스틴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2사 1·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전상현은 문정빈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LG의 추격을 차단했다.
위기를 넘긴 KIA는 8회말 김도영의 방망이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LG 장현식의 6구째 133㎞ 포크볼을 걷어 올렸다. 높이 솟구친 타구는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4회말 역전포에 이은 이날 두 번째 아치였다. 김도영은 홀로 4타점을 쓸어 담으며 점수 차를 5-1까지 벌렸다.
KIA는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이 송찬의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4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승리를 거둔 KIA는 안방에서 시리즈 주도권을 확보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