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농업기계화 촉진을 위한 연구자의 자세
김성안 전남광주통합특별시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입력 : 2026. 10. 12(월)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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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안 전남광주통합특별시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우리나라는 농업 생산성 향상과 경영 개선을 위해 농업기계의 개발·보급과 효율적이고 안전한 이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논농업은 기계화율 99.7%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밭농업의 현실은 다르다. 밭농업 기계화율은 67.0%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고추 수확과 배추 정식 등 일부 작업은 여전히 기계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밭농업 기계화율을 높이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이를 해결해야 할 농기계 연구자와 엔지니어에게 몇 가지 마음가짐을 제안하고 싶다.
첫째는 격물치지(格物致知)의 자세다. 사물의 이치를 깊이 탐구해 지식을 넓힌다는 의미처럼 농기계와 농작업의 특성을 잘 살펴 농업기계화를 촉진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농작업 기계화 연구의 출발점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자가 직접 농경지를 찾아 농작업 과정을 살펴보고 농업인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토양과 지형, 재배 방식, 농로와 고랑의 폭 등 농기계가 실제 운용되는 환경을 세밀하게 확인하는 과정도 필수다.
현장을 보지 않은 채 농가의 현실과 동떨어진 재배 방식이나 과도한 고랑 폭 등을 기계화 모델로 제시한다면 탁상공론(卓上空論)에 그칠 수 밖에 없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농업인의 경험과 연구자의 전문성을 결합할 때 비로소 실용적인 농기계 개발과 함께 농작업 기계화 모델을 도출해 낼 수 있다.
둘째는 실사구시(實事求是)다. 사실에 근거해 해답을 찾는 자세가 연구의 기본이 돼야 한다. 지역마다 농경지 여건과 재배 작목, 보유 농기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농로가 좁고 50마력급 이하의 중소형 트랙터가 주로 이용되는 지역에 작업 성능만을 앞세워 200마력 이상의 대형 트랙터를 중심으로 한 기계화 모델을 제시한다면 현실과 맞지 않는다.
농작업 현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직접 농작업을 수행하는 농업인의 애로사항도 파악하지 않은 상황에서 연구자가 자신의 잘못된 지식이나 경험만을 바탕으로 하여 성급한 결론을 제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가 제공하는 농기계 통계 기준과 해당 데이터 그리고 농작업 현장의 여건을 충분히 확인하고 지역별·작목별 특성을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 농업인에게 도움되고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기계화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는 절차탁마(切磋琢磨)다. 농작업에 실질적으로 효용을 줄 수 있는 농기계와 농작업 기계화 모델은 한 사람의 생각만으로 완성되지는 어려울 것이다. 연구자와 엔지니어, 농업인이 함께 의견을 나누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끊임없이 개선해야 한다. 특히 연구과제를 이끄는 책임자는 자신의 판단만을 앞세우기보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현장 농업인의 불편과 아이디어도 적극적으로 연구에 반영해야 한다. 원석을 갈고 닦아야 보석이 되듯 서로 다른 생각을 다듬고 결합하는 과정에서 현장성이 높은 기술이 탄생한다. 연구자들이 과학을 탐구하는 마음으로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농업기계화의 촉진은 단순히 새로운 농기계를 개발하는 것으로만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농업인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지역 현장과 작목의 여건에도 맞아야 한다.
연구자들이 격물치지의 자세로 현장을 보고,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데이터를 살피며, 절차탁마의 마음으로 서로의 지혜를 모은다면 밭농업 기계화는 크게 촉진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우리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 우리 농촌이 크게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밭농업의 현실은 다르다. 밭농업 기계화율은 67.0%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고추 수확과 배추 정식 등 일부 작업은 여전히 기계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밭농업 기계화율을 높이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이를 해결해야 할 농기계 연구자와 엔지니어에게 몇 가지 마음가짐을 제안하고 싶다.
첫째는 격물치지(格物致知)의 자세다. 사물의 이치를 깊이 탐구해 지식을 넓힌다는 의미처럼 농기계와 농작업의 특성을 잘 살펴 농업기계화를 촉진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농작업 기계화 연구의 출발점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자가 직접 농경지를 찾아 농작업 과정을 살펴보고 농업인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토양과 지형, 재배 방식, 농로와 고랑의 폭 등 농기계가 실제 운용되는 환경을 세밀하게 확인하는 과정도 필수다.
현장을 보지 않은 채 농가의 현실과 동떨어진 재배 방식이나 과도한 고랑 폭 등을 기계화 모델로 제시한다면 탁상공론(卓上空論)에 그칠 수 밖에 없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농업인의 경험과 연구자의 전문성을 결합할 때 비로소 실용적인 농기계 개발과 함께 농작업 기계화 모델을 도출해 낼 수 있다.
둘째는 실사구시(實事求是)다. 사실에 근거해 해답을 찾는 자세가 연구의 기본이 돼야 한다. 지역마다 농경지 여건과 재배 작목, 보유 농기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농로가 좁고 50마력급 이하의 중소형 트랙터가 주로 이용되는 지역에 작업 성능만을 앞세워 200마력 이상의 대형 트랙터를 중심으로 한 기계화 모델을 제시한다면 현실과 맞지 않는다.
농작업 현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직접 농작업을 수행하는 농업인의 애로사항도 파악하지 않은 상황에서 연구자가 자신의 잘못된 지식이나 경험만을 바탕으로 하여 성급한 결론을 제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가 제공하는 농기계 통계 기준과 해당 데이터 그리고 농작업 현장의 여건을 충분히 확인하고 지역별·작목별 특성을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 농업인에게 도움되고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기계화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는 절차탁마(切磋琢磨)다. 농작업에 실질적으로 효용을 줄 수 있는 농기계와 농작업 기계화 모델은 한 사람의 생각만으로 완성되지는 어려울 것이다. 연구자와 엔지니어, 농업인이 함께 의견을 나누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끊임없이 개선해야 한다. 특히 연구과제를 이끄는 책임자는 자신의 판단만을 앞세우기보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현장 농업인의 불편과 아이디어도 적극적으로 연구에 반영해야 한다. 원석을 갈고 닦아야 보석이 되듯 서로 다른 생각을 다듬고 결합하는 과정에서 현장성이 높은 기술이 탄생한다. 연구자들이 과학을 탐구하는 마음으로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농업기계화의 촉진은 단순히 새로운 농기계를 개발하는 것으로만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농업인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지역 현장과 작목의 여건에도 맞아야 한다.
연구자들이 격물치지의 자세로 현장을 보고,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데이터를 살피며, 절차탁마의 마음으로 서로의 지혜를 모은다면 밭농업 기계화는 크게 촉진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우리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 우리 농촌이 크게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김성안 gn@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