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해수온도 '설정상한치'에 1.6℃까지 접근했다
김선민 "위험 도달까지 남은시간 크게 줄어 대책 시급"
입력 : 2026. 10. 11(일) 15:57
본문 음성 듣기
가가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 국정감사 자료 갈무리
한빛원전의 열을 냉각하기 위해 설정한 해수온도 상한치에 올해 여름 바닷물의 온도가 불과 1.6℃까지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닷물은 해마다 수온이 상승하고 있어 설계해수온도에 도달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돼 대책이 시급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11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3기 원자력 발전소 중 8기 발전소에서는 2026년도 최고 수온과 제한치의 차이가 2℃ 미만이었다.

특히 한빛원전 1·3·4호기 의경우 최고 해수온도가 지난해 32.7~33.0℃에서 올해 33.9~34.4℃까지 올라가 설계해수온도 제한치인 35.5(1호기)~36.0(3·4호기)℃에 불과 1.6℃ 차이밖에 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빛원전 5호기는 1.7℃, 6호기는 1.8℃까지 각각 최고 해수온도와 설계 해수온도 제한치와의 차가 좁혀졌다.

원전은 바닷물을 이용해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거한다.

‘설계해수온도’는 사고 상황에서도 필요한 냉각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설정한 해수온도의 상한치다.

그런데 올여름 설계해수온도에 2℃ 미만으로 가까이 다가서면서 설계해수온도에 도달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제한치 도달까지 남은 기간에 대한 전망도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한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에 제출한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 관련 대응현황 및 향후계획’ 보고서에서는 한울 3·4호기의 설계해수온도 도달 여유기간은 28년이었으나, 불과 1년 후인 2026년 조사 결과에서는 13년으로 줄었다. 1년 만에 15년이나 줄어들게 된 것이다.

또한 한울 5·6호기는 40년에서 27년으로 13년, 신한울 1·2호기는 57년에서 46년으로 11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울·신한울 발전소 모두 여유기간 전망이 1년만에 11년 이상 짧아졌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지난해 8월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에 보고한 대책에서 “그동안 설계해수온도를 상승시켜 대응해 왔다”고 밝히며, “제한치 도달 예상 시점이 10년 이내로 평가된 원전의 경우에만 즉시 설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표-3 참고]

김선민 의원은 “기후변화는 원전 설비 개선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수십 년 남았다던 대응 여유가 크게 줄었다면 설비 개선의 대상과 일정도 그에 맞춰 다시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비 개선은 한수원이 맡더라도, 원전 안전관리 기준과 대응체계는 원안위가 직접 점검해야 한다. 한수원은 여유기간 전망이 크게 줄어든 원전부터 기존 대책의 적정성을 점검해야 한다. 고수온이 장기화될 경우를 포함해 단계별 대응 기준을 정하고, 원안위는 여름철 전에 대응 준비와 설비 성능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정치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