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의 숨결 잇고 신명 나눈 무형유산 한마당
전남광주 무형유산 공개행사·무등울림축제 성료
기·예능 보유자 첫 한자리…추모·공연·전시·체험도
입력 : 2026. 10. 08(목)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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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형유산 공개행사’가 최근 전통문화관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 사진은 무형유산 기능보유자들 모습.
무형유산 예능보유자 공연 모습.
전통의 소리와 몸짓, 손끝의 기술을 시민들과 나누는 무형유산 공개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광주문화재단은 최근 광주 전통문화관 일원에서 선보인 ‘2026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형유산 공개행사’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무형유산 공개발표회와 추모제전, ‘2026 무등울림축제’가 함께 열려 시민들이 공연과 전시,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무형유산을 지켜온 선대의 뜻을 기리고, 오늘의 전승자들이 이어가는 기술과 예술을 시민과 나누는 데 의미를 뒀다. 보유자들의 작품을 살펴보고 전통음악과 무용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놀이와 체험에 직접 참여하며 무형유산을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무형유산 기능협의회와 예능협의회, 광산농악보존회, 용전들노래보존회, 광주전통불교 영산회 등 5개 기·예능 보유자 및 단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 첫 날인 지난 3일에는 용전들노래보존회가 농경사회의 삶과 공동체 문화를 담은 들노래를 들려줬다. 광주전통불교 영산회는 불교의식에서 부르는 전통음악인 범패를 시연하며 시민들에게 색다른 감상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어 둘째 날인 4일에는 광산농악보존회의 흥겨운 길놀이로 문을 열었다. 이어 열린 무형유산 추모제에서는 전남과 광주의 작고 무형유산 보유자들을 함께 기리며, 전통을 지키고 이어온 이들의 공덕을 되새겼다.

추모제전 이후 진행된 무형유산 공개발표회 개막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조석호 부의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축사를 통해 무형유산의 보존과 전승에 힘써온 보유자와 전승자들을 격려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전통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통문화관 무형유산 작품전시실에서는 필장, 악기장, 화류소목장, 소목장, 남도의례음식장, 대목장, 탱화장 등 기능보유자 11명의 작품이 선보였다. 붓과 가야금, 창호와 목공예, 탱화와 전통음식 등에는 보유자들이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과 정성이 담겼다. 전시는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

오후에는 예능협의회의 보유자와 이수자들이 무대에 올라 판소리와 고법, 가야금병창 등을 선보였다. 선대에게 배운 소리와 가락을 오늘의 무대에서 이어가며 공개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함께 열린 ‘2026 무등울림축제’는 ‘전통을 잇고 신명을 나누다’를 주제로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더했다. 빛고을 청소년 춤 축제, 문화장터 ‘누리랑께’, 어린이 전통체험, ‘어우렁더우렁 놀이마당’ 등이 운영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무형유산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처음 도입한 ‘종이 없는 디지털 스탬프 투어’도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QR코드를 활용해 전통문화관과 운림동 일원 미술관, 무등산국립공원탐방센터, 무등산권세계지질공원센터 등 8개 거점을 둘러봤다. 종이 스탬프 카드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편의를 높이고 종이 사용도 줄였다.

이번 축제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국악관현악단, 광주무용협회, 전통연희놀이연구소, 운림동 일원 미술관 등 17개 기관·단체와 문화장터 참여 업체 12곳이 함께했다.

배동환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선대 전승자를 기리는 추모제전에서 오늘의 보유자들이 펼치는 공연과 전시, 시민들이 함께하는 체험까지 이어지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전통문화관이 전승자와 시민을 잇고, 온 가족이 전통문화를 즐기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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