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 느는데 전남광주 호우특보 선행시간 101분
목표 29분 못 미쳐 달성률 78%…원인·개선책 관리해야
입력 : 2026. 09. 21(월)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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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기상청
시간당 100㎜를 넘는 극한호우가 잦아지고 있지만 전남광주지역의 호우특보 선행시간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집중호우에 대한 사전 대응체계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남 함평에서 시간당 147.5㎜의 폭우가 쏟아지고 무안에서는 불과 수십㎞ 떨어진 지역 사이에 강수량이 200㎜ 이상 차이 나는 등 호우의 국지성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예보와 재난 대응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2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방기상청의 호우특보 선행시간은 101분으로 집계됐다.

호우특보 선행시간은 실제 강수가 특보 기준에 도달하기 전에 기상청이 얼마나 먼저 특보를 발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선행시간이 길수록 지방자치단체와 소방·경찰 등 재난 대응기관이 주민 대피와 도로 통제 등 사전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된다.

전남광주지역의 지난해 목표 선행시간은 130분이었다. 실제 선행시간은 목표보다 29분 짧아 목표 달성률은 78.0%에 그쳤다.

최근 흐름을 보면 개선 폭도 크지 않다. 전남광주지역 호우특보 선행시간은 2022년 109.1분에서 2023년 87.1분으로 줄었고, 2024년에는 89.7분을 기록했다. 지난해 101분으로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기상청이 설정한 목표치에는 크게 미달했다.

문제는 극한호우 자체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시간당 100㎜ 이상의 극단적 호우는 전국 15개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9.4건의 약 1.6배이며 최근 10년 평균 7.4건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전남에서도 극한호우가 실제 관측됐다. 지난해 8월 3일 함평에서는 시간당 147.5㎜의 비가 쏟아졌고, 무안에서도 시간당 122.0㎜의 강한 비가 관측됐다.

특히 무안에서는 같은 시기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극명했다.

지난해 8월 3~4일 무안 운남면에는 261.5㎜, 무안읍에는 265.0㎜의 비가 내렸지만 두 지역과 각각 15~20㎞가량 떨어진 목포에서는 33.0㎜에 그쳤다.

이용우 의원은 “시간당 100㎜를 넘는 극한호우가 최근 10년 평균의 두 배 수준까지 늘어난 상황에서 주민 대피와 도로 통제 등 재난 대응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별 관측망과 예보기술의 취약점을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반복적으로 목표에 미달하는 지역은 원인과 개선대책을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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