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4분기도 동결…한전 원가 부담 커진다
필요 연료비단가 ㎾h당 7.3원…반영 한도 ↑
18개 분기째 5원 유지…향후 인상 압력 확대
입력 : 2026. 09. 21(월)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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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됐지만 발전 연료 가격이 오르면서 한국전력의 원가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요금에 반영해야 할 필요 연료비조정단가가 2023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반영 한도까지 웃돌면서 향후 전기요금 인상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전력이 발표한 ‘2026년 10∼12월분 연료비조정단가 산정내역’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h당 5원으로 결정됐다.

2022년 3분기 이후 18개 분기 연속 같은 수준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연료비조정요금은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벙커씨유(BC유) 등 발전 연료 가격의 변동분을 분기마다 요금에 반영한다.

연료비조정단가는 기준연료비와 최근 3개월간의 실적연료비 차이를 토대로 산출한다. 다만 계산된 단가가 아무리 높거나 낮더라도 실제 전기요금에는 ㎾h당 -5원에서 +5원까지만 반영할 수 있다.

이번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지난 6∼8월 연료 가격을 토대로 산정됐다.

세후 무역통계가격을 기준으로 한 평균 가격은 유연탄이 ㎏당 211.73원, LNG가 1059.08원, BC유가 1046.78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연료별 발전량과 투입 비율 등을 고려한 환산계수를 적용한 실적연료비는 ㎏당 549.64원으로 산출됐다.

기준연료비 688.64원에서 분할·지연조정 차감분 194.01원을 뺀 적용 기준연료비는 ㎏당 494.63원이다. 실적연료비에서 이를 뺀 변동연료비는 ㎏당 55.01원으로 계산됐다.

변동연료비에 전력 1㎾h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연료 투입량인 변환계수 0.1335㎏을 적용하면 4분기 필요 연료비조정단가는 ㎾h당 7.3원이 된다.

그러나 실제 전기요금에 적용할 수 있는 연료비조정단가는 최대 5원이다. 이에 따라 산식으로 계산된 7.3원 가운데 5원만 반영되고 나머지 2.3원은 요금에 포함되지 못했다.

같은 5원이 적용됐지만 이전 분기와는 성격이 다르다.

그동안에는 연료 가격이 내려 조정단가를 낮출 요인이 있었지만 한전의 누적 적자와 재무 상황 등을 고려해 5원을 유지했다. 반면 4분기에는 필요 단가가 반영 한도를 넘어서면서 5원만 적용됐다.

필요 연료비조정단가는 2023년 3분기 ㎾h당 10.2원에서 같은 해 4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후 올해 1분기 -13.3원, 2분기 -11.2원, 3분기 -3.4원을 기록하며 마이너스 폭이 빠르게 줄었다.

4분기에는 7.3원으로 한 분기 만에 10.7원 뛰며 2023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필요 단가가 반영 한도를 넘어선 것도 같은 기간 처음이다.

발전 연료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한전이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하는 비용이 늘어나 재무구조 개선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료비 상승분이 누적되면 향후 전기요금 인상 논의가 다시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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