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기억과 아시아의 문장' 한자리서 맞닿는다
‘제6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18~19일 ACC서
옛 전남도청 특별세션·도서관 행사·영화제 등
"언어와 국경 장벽 허물고 위로 건네는 자리"
옛 전남도청 특별세션·도서관 행사·영화제 등
"언어와 국경 장벽 허물고 위로 건네는 자리"
입력 : 2026. 09. 09(수)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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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진행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관람객들이 ‘책 읽는 ACC’에서 마련한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제6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국제회의실과 옛 전남도청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아시아문학포럼 모습.
‘제6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국제회의실과 옛 전남도청 일대에서 열리는 가운데 채희윤 아시아문학교류행사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행사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아시아 각국의 문학인들이 ACC에 모여 문학을 통해 국경을 넘고 연대하는 소통의 장으로 기능해왔다.
페스티벌이 열리지 않는 해에는 아시아문학포럼을 통해 그 흐름을 이어간다. 지역 대학 및 문인단체와 협업해 참여 작가와 작품을 깊이 있게 조명하고, 아시아 문학 담론을 지역 안에서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페스티벌의 핵심인 아시아문학상은 아시아 문학의 성취와 시대정신을 보여준 작가에게 수여돼 왔다. 그동안 몽골 시인 담딘수렌 우리앙카이, 베트남 소설가 바오 닌, 방글라데시 소설가 샤힌 아크타르, 재일 시인 김시종, 팔레스타인 작가 아다니아 쉬블리 등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수상작은 공연 콘텐츠로 제작되기도 했다.
올해 행사는 ‘평화·상생·환대의 언어’를 주제로 열린다. 전쟁과 자연재해, 기후 위기, 국제사회의 분열 속에서 문학이 무엇을 기억하고 어떤 언어로 서로를 환대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채 위원장은 “오늘의 세계 앞에 놓인 많은 난제들은 인류의 운명이 공동의 것이라는 인식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함께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평화의 정신, 상생의 평등 조건, 서로에 대한 인류애적 환대”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전문가 중심의 학술 행사를 넘어 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작가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ACC는 아시아문학페스티벌과 함께 18일부터 20일까지 문화정보원과 문화창조원, 야외광장 등 ACC 일대에서 ‘2026 책 읽는 ACC’를 선보인다.
독서의 달을 맞아 마련한 독서 문화 행사로, 올해는 ‘서(書)로 보다·잇다·나누다’를 주제로 책을 매개로 한 도서원화전과 한국 점자 100주년을 기념한 대체도서전, 전국 출판사 ·서점 50개사가 참여하는 마켓, 전자책·오디오북 전문업체 부커스와 협업한 체험존 등을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력한 ‘책 보는 문학주간×책 읽는 ACC’에서는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상영하고, 문학과 영화를 잇는 시네북토크도 열린다.
문학 세션은 축제 첫날 개막식과 아시아문학상 시상식, 수상자 대담으로 문을 연다. 이어 두 차례의 세션을 통해 평화와 상생의 의미를 짚는다.
제1세션 ‘평화, 경계를 넘다’에서는 장은영 평론가의 진행으로 ‘바그다드의 프랑켄슈타인’의 저자인 이라크 작가 아흐메드 사다위와 우즈베키스탄 시인 포질 파르호드가 해외 초청 작가로 나선다. 한국의 정지아, 박소란 작가도 함께 참여해 평화의 메시지를 나눈다.
이어 제2세션 ‘상생, 땅의 증언을 듣다’에서는 고명철 평론가가 좌장을 맡아 중국 최고 권위의 마오둔 문학상 수상자인 장웨이를 비롯해 한국의 김수열, 황모과 작가와 아시아가 공유하는 상생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둘째 날 오전에는 제3세션 ‘환대, 세계를 잇다’가 열린다. 김석희 번역가의 진행으로 한국의 임철우 작가, 중국의 밀리언셀러 에세이 작가 차이충다, 평화와 다양성의 가치를 쓰고 그리는 에세이스트 겸 일러스트레이터 가나이 마키가 참여한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3국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학이 만들어내는 환대와 연결의 의미를 짚는 시간이다.
옛 전남도청 일대에서는 특별 세션 ‘역사와 문학’이 진행된다. 초청 작가들의 작품 낭독과 추모 공연이 이어져 문학이 역사와 기억을 현재의 언어로 되살리는 방식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아시아 각국에서 온 훌륭한 작가들과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ACC를 찾을 시민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페스티벌은 다채로운 도서관 문화행사와 어우러져 언어와 국경의 장벽을 허물고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진정한 환대의 자리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ACC에서 감동과 연대의 힘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ACC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