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호남 청년도 세계최고산업 도전 기회 있어야"
"‘용인 데자뷔’ 돼서는 안돼…제대로 준비하길"
입력 : 2026. 06. 29(월)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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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은 29일 호남 반도체 투자 발표가 임박한 데 대해 “호남의 청년에게도 세계 최고 산업에 도전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화순 출신으로 삼성전자 상무를 역임한 양 최고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도 대한민국이다. 그러나 호남이기 때문에 안 된다, 호남이기 때문에 된다, 이런 말은 충분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반도체 투자는 선물이 아니라, 전략이어야 한다. 정치적 배려가 아니라, 산업적 필연이어야 한다”며 “(호남에) 어느 공정이 들어오는지 전공정인지 후공정인지, 첨단 패키징인지, AI 데이터센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전력은 어디서 오고 용수는 어떻게 공급되며, 인재는 어느 대학과 어느 연구소에서 길러낼 것인지, 소부장 협력망은 어떻게 구축되는지, 실행 로드맵은 무엇인지 꼼꼼히 보겠다”고 말했다.

또 “어쩌면 한국에너지공대를 ‘한국반도체공대’로 바꿔야 할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양 최고위원은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가 평택에서 발표했던 K-반도체 전략도 기억한다. 그때도 510조 투자, 세계 최대 공급망, 용수와 전력, 인재 양성을 말했다. 발표는 컸다”며 “그러나 대한민국 반도체의 시간표는 여전히 인허가, 전력망, 용수, 인재 부족 앞에서 지체되고 있다. 이번 발표가 또 하나의 데자뷔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호남 투자를 하더라도 용인의 반도체 국가산단 일반산단 그 클러스터 완공과 조기 가동이 먼저”라며 “용인은 대한민국 반도체 전략의 척추라고 보시면 된다. 기흥, 화성, 평택, 이천, 청주, 용인을 잇는 기존 초격차 생태계가 흔들리면 호남도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기업 몇 개가 모여서 만들어진 곳이 아니듯이, 호남에서 반도체를 하겠다고 하면 대학 연구소, 팹리스, 소부장, 패키징,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정주 여건, 모두 함께 움직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생태계로 설계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하려면 제대로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호남 정치인들께도 제가 말씀드린다. 다른 비판할 거 없다. 제대로 준비하라”며 “호남의 이름을 빌린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글로벌 클러스터가 돼야 한다. 반도체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할 가장 확실한 길이다. 지역도 정파도 이념도 대한민국의 미래보다 앞설 수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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