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 버팀목 '광주극장' 들꽃영화상 공로상 수상
'제13회 들꽃영화상'서…기획전·GV 등 통해 지역 영화 생태계 저변 확대
입력 : 2026. 06. 05(금)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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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극장은 오랜 시간 지역에서 독립·예술영화 상영 문화를 지켜온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서울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 제13회 들꽃영화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극장이 한국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시상식인 제13회 들꽃영화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광주극장은 오랜 시간 지역에서 독립·예술영화 상영 문화를 지켜온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서울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 제13회 들꽃영화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의 영예를 안았다.

들꽃영화상은 한국 독립영화의 성취를 조명하고 창작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시상식으로, 올해는 영화인과 관객, 후원자들의 응원 속에 대상과 감독상, 배우상, 각본상 등 총 15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 공로상을 받은 광주극장은 지역에서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꾸준히 소개해온 대표적인 영화문화 공간이다. 대형 멀티플렉스 중심의 영화 상영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독립·예술영화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 기획전 등을 이어오며 지역 관객과 창작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광주극장은 단순한 영화 상영관을 넘어 지역 영화문화의 거점으로 기능해왔다. 상업영화 중심의 배급 구조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작품들을 소개하고, 독립영화 감독과 관객이 직접 만나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며 지역 영화 생태계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공로상 수상은 광주극장이 쌓아온 시간과 역할을 한국 독립영화계가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역 극장이 독립영화 상영의 지속 가능성을 지켜온 사례이자, 지역 영화문화가 한국 독립영화 생태계의 중요한 축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시상식에서는 박봉남 감독의 ‘1980 사북’이 대상을 수상했다. ‘1980 사북’은 한국 현대사의 상처와 지역 공동체의 기억을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극영화 감독상은 ‘여름이 지나가면’의 장병기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다큐멘터리 감독상은 ‘양양’의 양주연 감독이 수상했다. 배우 부문에서는 ‘봄밤’의 한예리가 여우주연상을, ‘얼굴’의 권해효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특히 여우주연상에는 전년도 수상자인 배우 오민애가 여성 배우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정기부한 상금 200만원이 함께 전달돼 독립영화계의 연대와 지지를 보여줬다.

MPA 프로듀서상은 ‘사람과 고기’의 장소정 프로듀서가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MPA가 제공하는 항공 및 숙박 지원을 통해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퍼시픽스크린어워드에 참석할 기회가 주어진다.

들꽃영화상 이정세 공동위원장은 “올해 들꽃영화제는 유난히 많은 관객과 영화인, 후원자들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자리였다”며 “독립영화를 계속 만들고 지켜가려는 마음들이 모여 올해의 들꽃영화상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독립영화와 창작자들이 계속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영화제가 보다 안정적으로 오래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들꽃영화제가 독립영화를 응원하는 든든한 플랫폼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3회 들꽃영화상 수상작 및 후보작 상영회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진행된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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