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호응’
필리핀 노동자들 "삶이 달라졌다"
입력 : 2026. 05. 22(금)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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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가 추진 중인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이 필리핀 현지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여수시청

여수시가 추진 중인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이 필리핀 현지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여수시청

여수시가 추진 중인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이 필리핀 현지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여수시청
단순한 인력 수급 정책을 넘어 현지 주민들의 경제적 자립과 가족 생계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어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필리핀 우바이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난 2024년부터 어업 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만 25세부터 40세 사이의 현지 주민들이다.
현재까지 총 388명의 필리핀 노동자가 여수지역 어촌과 양식장 등에서 근무했으며, 올해 하반기 근로자 모집에는 384명이 지원해 이 가운데 285명이 최종 선발됐다.
실제 참여 노동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에서 남편과 세 아들과 함께 작은 집에서 생활하던 제싸(34) 씨는 2024년부터 여수지역 굴 양식장에서 계절근로자로 일한 뒤 최근 새집을 마련했다. 그는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가족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또 세 딸과 아내, 장인·장모를 부양하는 마이클(33) 씨는 계절근로를 통해 심장병 치료가 필요했던 아내의 병원비를 마련했다. 그는 “이제 가족에게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재취업 희망자도 많아 올해 선발 인원 가운데 154명이 재고용 인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수시는 체계적인 근로자 관리와 현장 소통을 통해 현재까지 무단 이탈 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2026년 하반기 어업 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 선발을 위해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우바이시를 직접 방문해 현지 채용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은 단순 서류 심사 대신 오래달리기와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악력 테스트 등 체력 검증과 함께 책임감·성실성·근로 의지 등을 평가하는 심층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수시 관계자는 “계절근로자들이 성실하게 근무해 재고용 비율이 높고 제도 역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촌의 부족한 인력을 해소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희망이 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원근 기자 swg3318@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