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찬란한 봄, 아이들의 관계도 다시 피어날 수 있도록
황한이 학교폭력예방교육센터 대표·전남대 교육학과 강사
입력 : 2026. 05. 20(수)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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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한이 학교폭력예방교육센터 대표·전남대 교육학과 강사
2026년의 찬란한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지만, 우리 아이들이 마주한 교실의 풍경은 그리 따뜻하지만은 않다.
최근 발표된 ‘2025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는 우리 교육계에 무거운 과제를 던져줬다. 피해 응답률이 3%에 달하며 1차 조사(2.5%) 때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수치보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폭력의 양상이 더욱 교묘해지고 일상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고, 갈등 관계의 사소한 부분까지 신고로 이어지는 경향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원인이 무엇이든, 우리 사회가 그간 학교폭력에 대응해온 방식은 생활기록부 기록 강화와 신속한 분리 등 엄격한 법적 잣대를 세우는 데 집중해 왔다. 수많은 정책이 쏟아졌고 강력한 처벌이라는 단호함이 지배했지만, 과연 학교폭력의 현장이 본질적으로 달라졌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의 학교는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보다 행정 절차에 따라 가해자와 피해자를 기계적으로 분리하는 데 급급한 실정이다. “절차대로 진행한다”는 명분 아래, 정작 아이들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용서를 실천할 수 있는 교육적 구조는 완전히 무너졌음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얼마 전 저를 찾아온 한 학부모의 호소는 지금의 학교폭력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어머니는 “학교폭력 대책 심의위원회 절차는 모두 끝났지만, 피해 학생인 저희 아이는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습니다. 가해 학생에게 내려진 ‘접근 금지’는 보호라는 이름 아래 아이들이 화해하고 다시 어울릴 기회조차 뺏어버렸습니다. 우리 아이는 이제 반에서 누구와 놀아야 하나요?”라고 학교에 물었더니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답변만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처벌은 끝났으나 회복은 시작조차 못한 학교폭력은 무엇이 선행돼야하고, 우리 교육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드러난 상황이다.
가해 학생은 잘못을 책임지고, 피해 학생은 보호받는 사이에서 무너진 ‘관계’는 누구의 관심도 닿지 않은 채 방치돼 아이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책임을 배우며 다시 화해하는 법을 배울 기회를 갖지 못한다.
그 결과 가해학생은 낙인과 배제, 피해학생은 스스로를 가둬버리는 등의 심리적 어려움으로 또 다른 단절을 경험하며 학교 공동체의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 교육적인 접근으로 건강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에 잘못에 대한 책임과 함께 당사자끼리 진심어린 대화를 나누고 책임 있는 사과와 수용을 경험하는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은 교사의 역할 재정립과 권한 강화다. 교사는 단순히 학교폭력을 행정적으로 법적으로 문제없도록 처리하는 사람이 아니다. 교사는 가장 가까이에서 학교폭력의 사안의 맥락을 알고 회복 가능성을 판단하고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문적인 주체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깨진 관계를 다시 잇고 회복을 이끄는 전문가로서 활동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쩌면 교사가 법적 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 갈등 조정 전문가로서 교육적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법 제도적 권한을 주고,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필요도 있다.
친구들과 맘껏 뛰놀며, 인생을 논하며 성장할 수 있는 청소년기는 인생의 계절상 봄이라고 생각된다. 그 소중한 시간을 처벌과 단절 속에 방치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관계 맺기 능력은 갈수록 위축될 수밖에 없다. 사회적 고립과 단절을 경험하는 학교폭력이 아니라 성장하고 변화하는 교육의 기회가 줘야 한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고 다시 연결되고 시작하는 계절이다. 교육 또한 이봄처럼 처벌로 마침표를 찍기보다 새로운 시작을 열어주는 회복하는 교육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그 변화의 길은 더디고 복잡하겠지만, 지금 시작해야 우리 아이들의 봄이 찬란하게 될 것이다.
최근 발표된 ‘2025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는 우리 교육계에 무거운 과제를 던져줬다. 피해 응답률이 3%에 달하며 1차 조사(2.5%) 때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수치보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폭력의 양상이 더욱 교묘해지고 일상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고, 갈등 관계의 사소한 부분까지 신고로 이어지는 경향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원인이 무엇이든, 우리 사회가 그간 학교폭력에 대응해온 방식은 생활기록부 기록 강화와 신속한 분리 등 엄격한 법적 잣대를 세우는 데 집중해 왔다. 수많은 정책이 쏟아졌고 강력한 처벌이라는 단호함이 지배했지만, 과연 학교폭력의 현장이 본질적으로 달라졌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의 학교는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보다 행정 절차에 따라 가해자와 피해자를 기계적으로 분리하는 데 급급한 실정이다. “절차대로 진행한다”는 명분 아래, 정작 아이들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용서를 실천할 수 있는 교육적 구조는 완전히 무너졌음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얼마 전 저를 찾아온 한 학부모의 호소는 지금의 학교폭력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어머니는 “학교폭력 대책 심의위원회 절차는 모두 끝났지만, 피해 학생인 저희 아이는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습니다. 가해 학생에게 내려진 ‘접근 금지’는 보호라는 이름 아래 아이들이 화해하고 다시 어울릴 기회조차 뺏어버렸습니다. 우리 아이는 이제 반에서 누구와 놀아야 하나요?”라고 학교에 물었더니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답변만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처벌은 끝났으나 회복은 시작조차 못한 학교폭력은 무엇이 선행돼야하고, 우리 교육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드러난 상황이다.
가해 학생은 잘못을 책임지고, 피해 학생은 보호받는 사이에서 무너진 ‘관계’는 누구의 관심도 닿지 않은 채 방치돼 아이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책임을 배우며 다시 화해하는 법을 배울 기회를 갖지 못한다.
그 결과 가해학생은 낙인과 배제, 피해학생은 스스로를 가둬버리는 등의 심리적 어려움으로 또 다른 단절을 경험하며 학교 공동체의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 교육적인 접근으로 건강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에 잘못에 대한 책임과 함께 당사자끼리 진심어린 대화를 나누고 책임 있는 사과와 수용을 경험하는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은 교사의 역할 재정립과 권한 강화다. 교사는 단순히 학교폭력을 행정적으로 법적으로 문제없도록 처리하는 사람이 아니다. 교사는 가장 가까이에서 학교폭력의 사안의 맥락을 알고 회복 가능성을 판단하고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문적인 주체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깨진 관계를 다시 잇고 회복을 이끄는 전문가로서 활동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쩌면 교사가 법적 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 갈등 조정 전문가로서 교육적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법 제도적 권한을 주고,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필요도 있다.
친구들과 맘껏 뛰놀며, 인생을 논하며 성장할 수 있는 청소년기는 인생의 계절상 봄이라고 생각된다. 그 소중한 시간을 처벌과 단절 속에 방치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관계 맺기 능력은 갈수록 위축될 수밖에 없다. 사회적 고립과 단절을 경험하는 학교폭력이 아니라 성장하고 변화하는 교육의 기회가 줘야 한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고 다시 연결되고 시작하는 계절이다. 교육 또한 이봄처럼 처벌로 마침표를 찍기보다 새로운 시작을 열어주는 회복하는 교육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그 변화의 길은 더디고 복잡하겠지만, 지금 시작해야 우리 아이들의 봄이 찬란하게 될 것이다.
황한이 gn@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