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석유화학·철강산업 위기…지원 절실
입력 : 2026. 05. 12(화)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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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철강산업이 총체적 위기다. 여수 국가산업단지 중심의 석유화학 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 등으로 경영 여건이 크게 악화된 데다 미국-이란간 전쟁으로 인한 중동 악재까지 겹친 상태다.

광양시 전체 생산의 88.5%, 수출의 97.5%, 고용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철강산업은 보호무역주의 대두, 탄소중립 전환 요구, 중국발 저가공세 등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 설비 노후화와 원가 부담 등으로 국내 수요까지 급감하면서 기반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이런 위기는 곧바로 지역소비, 고용, 투자감소로 이어져 지역경제 전반이 크게 위축돼 가고 있다.정부로부터 금융·재정·고용·연구개발 등 종합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심각하다.

전남도가 이들 지역의 위기 극복을 위해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

우선 물류비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양만권 중소 철강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1000만원의 물류비를 긴급 지원했다.

또 정부 추경에서 확보한 여수·광양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국비 40억 5000만 원 등 58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지역산업 위기대응 맞춤형 지원사업’예산을 추가 투입해 지원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기존 최대 1억원이었던 기업당 지원 규모를 1억5000만원으로 50% 상향 조정한 것이다.

특히 석유화학 기업의 원료 다변화를 위한 생산장비 개조, 철강기업의 물류 인프라 개선 등 생산비 절감과 공정 효율화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어 이들 산업의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기술 고도화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소부장 생태계의 기틀을 닦은 ‘소재부품산업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60억원 규모의 2단계 사업으로 전환키로 한 것이다. 이 기간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전환을 연계한 융합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해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산업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이들 산업이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전남도의 행·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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