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전남 디지털 소외 심각 대책 서둘러라
입력 : 2026. 05. 11(월)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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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의 디지털 소외가 심각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인공지능(AI) 활용도와 구매 경험 등 주요 지표에서 타 권역과 큰 격차를 보이며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공개한 ‘AI 시대 5극3특 지역의 소비생활 진단’ 보고서를 보면 지역 디지털 기반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을 수도권(서울·인천·경기), 동남권(부산·울산·경남),대경권(대구·경북), 중부권(대전·충남·충북),호남권(광주·전남)등 5대 초광역권과 제주, 강원, 전북 등 3개 특별자치권으로 분류해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2025 한국의 소비생활지표’와 ‘AI 소비행태 조사’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첫 사례다.

이에 따르면 호남권 소비자의 AI 인지율은 81.4%로 5개 광역권 중 가장 낮았다. 이는 가장 높은 인지율을 보인 동남권(88.8%)이나 수도권(87.1%)과 비교해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호남권은 실제 일상이나 업무에서 AI를 중요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28.2%에 그쳐 전국 평균인 32.3%를 크게 밑돌았다.

또 AI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구매해 본 경험률 역시 69.5%로 5극 권역 중 유일하게 60%대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뿐만 아니다.전통적인 디지털 소비 영역인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결제 수단 이용도 마찬가지였다.

호남권의 전자상거래 경험률은 60.7%로 수도권(76.9%)과 16.2%p 차이를 보였으며, 전국 평균(73.1%)에도 크게 못 미쳤다.

특히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 앱 기반의 디지털 결제 수단 이용률의 경우 28.4%에 불과, 가까스로 수도권(56.4%)의 절반을 넘어섰고 전국 평균(49.8%)과도 21.4%p라는 큰 격차를 보였다.

문제는 이런 지역간 디지털 소비환경 격차가 AI 전환 가속화 과정에서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있다.

이에 따라 호남권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디지털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

디지털 결제 이용 환경 개선과 접근성 강화는 물론 신기술 교육 기회 확대와 지역민이 일상에서 신기술의 편의성을 체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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