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다습한 환경…식중독 ‘경고’ 단계 발령
광주·전남지역 6년간 120건·환자 2366명 발생
음식점·학교 순…"손씻기·조리도구 세척 준수"
입력 : 2026. 05. 12(화)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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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가 고온다습한 날씨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지자 ‘식중독 경고’ 단계를 발령했다. 음식점과 학교 등을 중심으로 개인위생과 식재료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가 고온다습한 날씨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지자 ‘식중독 경고’ 단계를 발령했다. 음식점과 학교 등을 중심으로 개인위생과 식재료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3월까지 광주·전남지역 식중독 발생 건수는 총 120건으로, 환자는 2366명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24건(195명), 2022년 19건(121명), 2023년 21건(1082명), 2024년 20건(418명), 2025년 26건(469명·잠정)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3월까지 10건(81명)의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발생 장소는 음식점이 84건(1248명)으로 가장 많았고, 학교 13건(314명), 기타 시설 11건(626명), 학교 외 집단급식소 10건(152명), 불명 2건(26명) 순이었다.

봄철 발생 사례도 꾸준했다.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간 3~5월 식중독 발생 건수는 3월 5건(56명), 4월 4건(311명), 5월 10건(129명)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12~13일 전국에 식중독 ‘경고’ 단계를 발령하고, 수산물가공품과 양념육류, 즉석섭취식품 등을 이달의 식중독 주의 식품으로 지정했다. 식중독 위험도는 관심·주의·경고·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경고 단계에서는 조리도구를 철저히 세척·소독하고, 식재료의 유통기한과 보관 상태를 확인하는 등 위생관리가 중요하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실제 지역에서도 식중독 의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3일 광주 서구 한 음식점에서는 식사 후 설사와 복통, 오한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당국은 식품과 조리환경 검체 30건을 수거해 검사하고, 소비기한 경과 식재료 사용 여부와 냉장·냉동시설 관리 상태 등을 점검했다.

지난 2024년 7월에는 광주 동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29명이 설사와 복통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였다. 검사 결과 학생과 조리 종사자 일부에게서 사포바이러스와 장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등이 검출됐다. 다만 보존식과 음용수, 조리도구에서는 균이 확인되지 않았다.

사포바이러스는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되며 설사와 구토, 발열, 복통 증상이 하루에서 이틀가량 이어질 수 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육류는 중심온도 75도에서 1분 이상, 어패류는 85도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또 육류와 생선, 채소용 칼·도마를 구분 사용하고 물은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하천 범람 등으로 채소류와 지하수가 병원성 대장균이나 노로바이러스 등에 오염될 수 있어 침수됐거나 오염이 의심되는 식품은 폐기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중독은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다”며 “손 씻기와 적정 보관온도 유지, 충분한 가열, 조리도구 세척 등 기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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