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의 늪’ 광주FC, 안방서 돌파구 찾는다
26일 오후 4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안양전
상대 전적 2승 1무 우위…공·수 전면 강화해야
상대 전적 2승 1무 우위…공·수 전면 강화해야
입력 : 2026. 04. 23(목)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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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포항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 경기에서 광주FC 이정규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광주FC

지난 22일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 경기에서 광주FC 선수단과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광주FC
광주는 오는 26일 오후 4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1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지난 22일 포항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그 결과 성적은 1승 3무 5패 승점 6으로 리그 12위. 하위권 탈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위권과는 이미 승점 6점차 이상으로 크게 벌어졌다. 11위 김천상무(승점 7점), 10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9점), 9위 부천FC1995(승점 10점) 정도만이 역전 가능한 위치에 있다. 당장 한 경기 결과로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이번 안양전 결과에 따라 반등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다.
사실 광주의 올 시즌 상반기 부진은 예고됐다.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전력 누수가 발생한 데다 FIFA의 선수 영입 금지 징계까지 겹치며 정상적인 선수단 구성이 쉽지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는 제한된 자원으로 버텨야 하는 현실이다.
여기에 부상 악재까지 이어졌다. 베테랑 최경록과 신창무 등 공격에서 비중이 큰 자원들이 이탈하면서 팀 전력은 더욱 약화됐다. 공격 전개와 마무리 모두 답답함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기록이 이를 보여준다. 광주는 5연패 기간 단 1골에 그친 반면 14실점을 허용했다. 시즌 전체로 봐도 9경기 5골로 리그 최저 득점에 머물고 있다. 슈팅 수는 70개, 유효슈팅은 23개로 모두 리그 최하위권이다. 수비 역시 18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다. 공수 전반에서 모두 보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물론 온전한 전력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여름시장이 열리는 6월 빠른 반등을 위해서는 선수단 전반에 걸친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
최근 포항전에서는 긍정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광주는 슈팅 5개, 유효슈팅 3개를 기록하며 공격 지표에서 포항을 앞섰다. 경기 초반 실점 이후에도 수비 조직을 빠르게 가다듬으며 대량 실점 없이 경기를 끌고 간 점은 긍정적이었다.
젊은 자원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센터백 공배현은 포항전에서 지상 경합 4회를 모두 이겨내며 100% 성공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클리어링 5회, 차단 6회를 올리며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포항의 핵심 공격수 이호재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향후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안양을 상대로 한 상대 전적은 광주에 자신감을 안겨주는 요소다. 광주는 안양과의 역대 전적에서 12승 8무 5패로 앞서 있다. 최근 3경기 상대전적은 2승 1무로 압도적이다. 특히 홈에서는 2018년 이후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이어오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경기는 양 팀 사령탑의 인연으로도 관심을 끈다. 광주 이정규 감독과 안양 유병훈 감독은 선수 시절 룸메이트로 지냈고, 오랜 시간 지도자 생활을 거쳐 프로 사령탑에 오른 공통점도 있다. 가까운 사이인 두 감독이 처음으로 벤치에서 맞붙는 만큼 전술 대결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다.
다만 안양의 최근 흐름은 만만치 않다. 안양은 FC서울, 울산HD 등 선두권 팀들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테우스, 토마스, 아일톤 등 외국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조직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결국 광주로서는 안양전 강세라는 좋은 기억을 살리면서도, 공수 양면에서 보다 높은 집중력을 보여줘야 한다. 실수를 줄이고 결정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광주가 이번 안양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