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통하면 삶에 대개 뭉클한 감동이 온다"
■‘2026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윤곽 살펴보니
이미지 언어로 전환 시와 애매모함 유사점서 추동
종교적 톤 속 230여점 변화와 실천 핵심 개념 투영
이미지 언어로 전환 시와 애매모함 유사점서 추동
종교적 톤 속 230여점 변화와 실천 핵심 개념 투영
입력 : 2026. 03. 13(금) 17:18
본문 음성 듣기
가가
‘2026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릴케의 시 구절에서 차용한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You must change your life)로 확정,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오후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주제 발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윤범모 대표이사.
···시민참여 프로젝트, 시도민 대상 ‘쇠모으기 운동’
···AI 시로 포스터 제작 매일 다르게 제시 여부 관심
올해 9월 5일 개막해 11월 15일까지 열릴 ‘2026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결국 릴케의 시 구절에서 차용한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You must change your life)를 주제로 확정했다. 이는 다분히 변화를 모토로 하고 있음을 내비친다.
12일 오후 진행된 올해 광주비엔날레 주제를 발표하는 간담회 자리에서 호추니엔 예술감독이 언급한 핵심 개념들인 ‘변화’와 ‘실천’이라고 하는 두 개의 축이 전체 전시 구성의 가장 저변에 깔린 바탕이 될 것임을 직시할 수 있었다.
또 전시 규모가 드러났다. 규모는 23개국 45명 안팎의 작가 230여점으로 광주·전남출신 작가는 5명 선에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전시 역사상 최소 규모의 작가가 참여하는 기록이 쓰여질 예정이다. 주제 확정과 함께 광주비엔날레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부문이 참여작가 면면이다. 현재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참여작가 출품형태는 한 작가의 여러 점이 전시장에서 관찰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전시 주제인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는 체코 출생 독일문학의 대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가 1908년 발표한 시 ‘고대 아폴로의 토르소’ 마지막 구절에서 차용된 것으로, 예술이 우리 삶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가의 물음에 대해 전폭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릴케의 사유와 올해 전시 콘셉트가 부합되면서 비엔날레 내부적으로 이견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제로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시가 세계적 미술축제 주제로 차용된 이면에는 비평적 활동의 하나인 미술 작품을 보는 행위를 문학처럼 언어로 전환하는데 있어 애매모호함이 일치한다는데서 같은 공감의 결을 이루기 때문이다.
애매모호한 시와 시각미술의 시각적 세계가 너무 잘 맞아떨어지는데서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기영 전시부장은 “릴케는 인간다운 인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로 예술을 생각했다. 예술과의 마주함을 통해 강력하고 다이나믹한 삶의 변화를 추동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고안해낸 것을 접할 수 있다”면서 “강이룬 작가 작품 이미지에서 봤듯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면 요소 요소들을 접하며 동화돼서 연상되는 것들이 점점 커지게 될 것이다. 결국은 상상의 힘이다. 지금 감독님들이 생각하는 건 예술이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는 거다. 상상을 통해서 그런거라 우리 삶에 대개 뭉클한 감동이 온다”고 전했다.
현재 전시내용의 실체가 많이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비엔날레 전시행사의 하나로 진행되는 GB 커미션의 시민참여 프로젝트가 관람객들 안팎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된다. IMF 사태 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함께 했던 DJ의 금모으기 운동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광주와 전남이 통합되는 시점에서 갖는 시사성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권병준 작가와 박찬경 작가 등 두 명이 이끌 ‘불림’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불림’ 프로젝트는 일종의 쇠모으기 운동으로 광주와 전남 특별시민들이 하나 돼 동참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는 설명이다. 키워드로 통합과 화합, 발전을 내세우고 있다. 프로젝트명 ‘불림’은 밥알을 ‘불리’거나 돈을 ‘불린다’고 할 때와 같은 의미의 명사형으로 이해하면 된다. 광주와 전남인들로부터 금속을 기부받아 악기를 만든 뒤 다시 음악을 만들어내는 소리·설치 작업이다. 광의적으로 공동체 정신의 복원에 대한 염원을 담아내자는 모토다.
참여작가의 한명으로 이름을 올린 강이룬 작가의 시도는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작가 모두를 AI 시로 투영해 전시포스터를 만드는 시도여서다. 강 작가는 처음에 디자이너로 참여했지만 작품에 대한 구상이 참신해 이를 접한 호추니엔 감독이 작가군으로 분류하면서 작품 출품이 가시화된 장본인이다.
강 작가의 시도는 이미지로 우리가 어떻게 시를 창작할 수 있는가의 문제에 대한 접근이어서 나름 의미를 갖는 작업으로 수용된다. 강 작가가 시도한 것이 이미지를 주고 AI한테 시를 써봐라 한 것인데 이미지를 보고 시를 쓴다는 점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데 공감한다. 보통 사람들한테도 쉬운 일이 아닐 뿐만 아니라 예술 작품의 경우 더더욱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광주비엔날레 김요성 사무처장 등은 날마다 전시포스터가 한장씩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밝혀 관심이 쏠렸다. 이외에 관람객들의 불편을 감소시키기 위해 다회용 티켓 방안도 이야기 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주전시와 함께 매 대회 진행돼 왔던 파빌리온프로젝트(국가관)는 30여곳 규모로 광주시 일원에서 주전시기간 동안 열릴 계획이다.
···AI 시로 포스터 제작 매일 다르게 제시 여부 관심
올해 9월 5일 개막해 11월 15일까지 열릴 ‘2026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결국 릴케의 시 구절에서 차용한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You must change your life)를 주제로 확정했다. 이는 다분히 변화를 모토로 하고 있음을 내비친다.
12일 오후 진행된 올해 광주비엔날레 주제를 발표하는 간담회 자리에서 호추니엔 예술감독이 언급한 핵심 개념들인 ‘변화’와 ‘실천’이라고 하는 두 개의 축이 전체 전시 구성의 가장 저변에 깔린 바탕이 될 것임을 직시할 수 있었다.
또 전시 규모가 드러났다. 규모는 23개국 45명 안팎의 작가 230여점으로 광주·전남출신 작가는 5명 선에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전시 역사상 최소 규모의 작가가 참여하는 기록이 쓰여질 예정이다. 주제 확정과 함께 광주비엔날레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부문이 참여작가 면면이다. 현재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참여작가 출품형태는 한 작가의 여러 점이 전시장에서 관찰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전시 주제인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는 체코 출생 독일문학의 대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가 1908년 발표한 시 ‘고대 아폴로의 토르소’ 마지막 구절에서 차용된 것으로, 예술이 우리 삶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가의 물음에 대해 전폭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릴케의 사유와 올해 전시 콘셉트가 부합되면서 비엔날레 내부적으로 이견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제로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시가 세계적 미술축제 주제로 차용된 이면에는 비평적 활동의 하나인 미술 작품을 보는 행위를 문학처럼 언어로 전환하는데 있어 애매모호함이 일치한다는데서 같은 공감의 결을 이루기 때문이다.
애매모호한 시와 시각미술의 시각적 세계가 너무 잘 맞아떨어지는데서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추니엔 예술감독의 주제 선정 배경 설명 모습.
현재 전시내용의 실체가 많이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비엔날레 전시행사의 하나로 진행되는 GB 커미션의 시민참여 프로젝트가 관람객들 안팎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된다. IMF 사태 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함께 했던 DJ의 금모으기 운동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광주와 전남이 통합되는 시점에서 갖는 시사성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권병준 작가와 박찬경 작가 등 두 명이 이끌 ‘불림’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불림’ 프로젝트는 일종의 쇠모으기 운동으로 광주와 전남 특별시민들이 하나 돼 동참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는 설명이다. 키워드로 통합과 화합, 발전을 내세우고 있다. 프로젝트명 ‘불림’은 밥알을 ‘불리’거나 돈을 ‘불린다’고 할 때와 같은 의미의 명사형으로 이해하면 된다. 광주와 전남인들로부터 금속을 기부받아 악기를 만든 뒤 다시 음악을 만들어내는 소리·설치 작업이다. 광의적으로 공동체 정신의 복원에 대한 염원을 담아내자는 모토다.
참여작가의 한명으로 이름을 올린 강이룬 작가의 시도는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작가 모두를 AI 시로 투영해 전시포스터를 만드는 시도여서다. 강 작가는 처음에 디자이너로 참여했지만 작품에 대한 구상이 참신해 이를 접한 호추니엔 감독이 작가군으로 분류하면서 작품 출품이 가시화된 장본인이다.

최경화 큐레이터의 출품작품들에 대한 사전 설명 모습.
한편 주전시와 함께 매 대회 진행돼 왔던 파빌리온프로젝트(국가관)는 30여곳 규모로 광주시 일원에서 주전시기간 동안 열릴 계획이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