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지닌 치유·생성의 힘 나눠볼까
은암·금봉미술관 공동 ‘청유’ 초대전 13일부터
입력 : 2026. 03. 12(목)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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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봉 박행보 선생이 작품에 몰입해 작업을 펼치고 있다.
광주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은 금봉미술관(관장 한상운)과 함께 병오년 새봄을 맞아 문인화 예술의 정신을 오늘의 감각으로 되살리는 2026년 봄맞이 ‘淸遊 청유’ 초대 기획전을 13일부터 오는 4월 3일까지 갖는다. 이에 앞서 지난 2026년 3월 5일, 예술의 근원을 몸으로 되새기는 휘호행사 ‘먹풀어 興을 나누며’를 마련해 문인화 예술의 살아 있는 순간을 시민과 함께 나눈 바 있다.
원로 초대작가인 금봉 박행보 선생은 “청유는 맑은 정신으로 예술과 자연을 거닐며 사유의 깊이를 더하는 동양적 미학의 한 경지”라며, “속도를 늦추고 마음의 결을 고요히 씻어내는 시간, 그 고요 속에서 비로소 창작의 숨결이 피어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시(詩)·서(書)·화(畵)가 한 화면 안에서 서로의 여백을 건너 호흡하는 문인화 예술의 원형을 통해 삶의 태도이자 정신의 수양임을 환기한다. 붓끝에서 번지는 먹빛 형상은 마음의 온도이자 사유의 흔적이 된다는 것이다. 한 획은 바람처럼 가볍게 스치고, 또 한 획은 산맥처럼 깊이 내려앉으며 화면 위에 시간의 층위를 쌓는다. 시가 여백을 열고, 서가 기운을 세우며, 화가 그 결을 따라 흐를 때, 화면은 더 이상 종이가 아닌 사유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특히 휘호행사 ‘먹풀어 興을 나누며’는 창작의 순간을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살아있는 예술의 장으로 펼쳐졌다. 금봉미술관 한상운 관장은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붓을 들고, 먹의 농담과 필획의 리듬 속에서 서로의 기운을 나누는 순간, 예술은 공동의 숨결로 확장된다”며, “완성된 결과보다 더욱 깊이 남는 것은 그 과정에서 태어나는 생동하는 떨림”이라고 밝혔다.
휘호 이후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전통 문인화의 계승에 머무르지 않고, 동시대적 감각 속에서 그 의미를 새롭게 확장한다. 전통이 고정된 형식이 아니라 오늘의 감각 속에서 끊임없이 다시 살아나는 정신이며, 예술이 공동체의 정서를 잇는 매개임을 드러낸다.
채종기 관장은 “새봄의 문턱에서 펼쳐지는 ‘淸遊 청유’ 기획초대전은 맑은 사유의 유영이자, 예술이 지닌 치유와 생성의 힘을 나누는 자리”라고 전했다. 개막식은 13일 오후 3시.
원로 초대작가인 금봉 박행보 선생은 “청유는 맑은 정신으로 예술과 자연을 거닐며 사유의 깊이를 더하는 동양적 미학의 한 경지”라며, “속도를 늦추고 마음의 결을 고요히 씻어내는 시간, 그 고요 속에서 비로소 창작의 숨결이 피어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시(詩)·서(書)·화(畵)가 한 화면 안에서 서로의 여백을 건너 호흡하는 문인화 예술의 원형을 통해 삶의 태도이자 정신의 수양임을 환기한다. 붓끝에서 번지는 먹빛 형상은 마음의 온도이자 사유의 흔적이 된다는 것이다. 한 획은 바람처럼 가볍게 스치고, 또 한 획은 산맥처럼 깊이 내려앉으며 화면 위에 시간의 층위를 쌓는다. 시가 여백을 열고, 서가 기운을 세우며, 화가 그 결을 따라 흐를 때, 화면은 더 이상 종이가 아닌 사유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금봉 박행보 선생 휘호 작품

5일 은암미술관에서 진행된 휘호행사 모습
휘호 이후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전통 문인화의 계승에 머무르지 않고, 동시대적 감각 속에서 그 의미를 새롭게 확장한다. 전통이 고정된 형식이 아니라 오늘의 감각 속에서 끊임없이 다시 살아나는 정신이며, 예술이 공동체의 정서를 잇는 매개임을 드러낸다.
채종기 관장은 “새봄의 문턱에서 펼쳐지는 ‘淸遊 청유’ 기획초대전은 맑은 사유의 유영이자, 예술이 지닌 치유와 생성의 힘을 나누는 자리”라고 전했다. 개막식은 13일 오후 3시.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