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질 새기는 ‘작가의 길’ 문운이 함께 하길
[문학리뷰]‘2026 광남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장에서
시·소설·동화·평론 등 당선자·심사위원·문단 외빈 참여
시상식 심사평·당선소감·격려사 등 다양한 순서로 진행
"문학은 시대의 이름을 기록…좋은 작품은 눈물이 난다"
시·소설·동화·평론 등 당선자·심사위원·문단 외빈 참여
시상식 심사평·당선소감·격려사 등 다양한 순서로 진행
"문학은 시대의 이름을 기록…좋은 작품은 눈물이 난다"
입력 : 2026. 01. 23(금)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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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후 포즈를 취한 당선자들(왼쪽부터 평론 최류빈·동화 윤소정·소설 차현숙·시 민병훈 당선자)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미래 K-문학을 선도하는 신예작가 발굴의 산실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2026 광남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22일 오후 본사 1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해보다 다소 늦어졌지만 그 어느해보다 관심은 뜨거웠다. 멀리는 서울과 경기 고양에서 온 당선자 일부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희망에 대한 다소 들뜬 표정 역시 읽을 수 있었다. 먼 길을 달려왔음에도 피곤한 기색보다는 신춘문예 관문을 이제 통과했다는 안도감이 읽혔다. 또 앞으로의 문학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열린 2026 광남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은 때맞춰 본보 1층 대강당이 리모델링한 뒤 처음으로 열린 행사였다. 새 건축물과 방, 공간에서 나는 냄새가 그리 나쁘지는 않은 분위기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심사위원과 당선자, 문단 내외빈, 타 언론사 기자 등이 참여했다. 대강당에 입실한 시싱식 참여자들은 자신의 명패가 부착된 자리에 하나 둘 착석했다.
당선자석에는 시 민병훈(필명 단정·경기 고양), 소설 차현숙(서울), 동화 윤소정(서울), 평론 최류빈(필명 최지안·광주)씨 등 네 장르 주인공들이 앉았고, 심사위원석에는 올해 시 부문을 심사했던 곽재구 시인(전 순천대 문예창작과 교수)과 소설 부문 심사위원 정강철 소설가(광주광덕고 국어교사), 동화 부문 심사위원 배다인 아동문학가(광주교대·조선대 출강), 평론 부문 심사위원 김영삼 문학평론가(전남대 연구교수)가 자리를 채웠다.
본보에서는 이승배 사장을 비롯해 오성수 전무이사, 최현수 편집국장 등이, 문단에서는 임원식 시인(한국예총 광주시연합회 회장), 김현주 소설가(광주전남작가회의 부회장), 박신영 소설가(국제펜 광주지역위원회 명예이사장) 등이 함께 했다. ‘선배가 들려주는 격려의 말’ 코너를 처음으로 기획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문귀숙 시인(2016년 본보 신춘문예 시 당선자)을 섭외했으나 갑자기 가족이 대학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시상식 당일 아쉽게 참여가 불발됐다. 참신한 시상식의 한 행사가 되게 하고자 한 의도였으나 끝내 실현되지 못해 아쉬웠다. 역대 광남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중 상당수는 타지 출신들이어서 여건과 일정을 맞는 선배 당선자를 섭외하기 어려웠다. 문 시인이 좌초될 것에 대비해 본보 신춘문예 평론 출신자를 다시 섭외에 들어갔지만 개인 일정으로 인해 섭외되지는 못했다.
환영사 및 축사, 심사평, 당선소감·격려사 등 다채로운 순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평생 집필생활을 해온 작가들이어서인지 여러 명문들이 귀에 박혔다.
먼저 단상에 오른 이승배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역적인 한계를 벗어나서 전국적으로 유능한 신인 작가를 샛별로 등단시켜 한국 문학계의 중추적인 역할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고 밝혔으며, 임원식 시인은 “문학은 시대의 이름을 기록하고 인간의 내면을 비춰 사회의 방향을 묻는 가장 정직한 예술이다. 결국 문학은 끝까지 써 내려가는 사람의 것이기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만의 언어와 세계로 당당히 문학의 문을 두드리라”고 말했다.
시 심사위원인 곽재구 시인은 “좋은 작품은 작품을 쓸 때 눈물이 나고, 쓰고 나서 읽을 때 또 눈물이 나는 것”이라고, 소설 심사위원인 정강철 소설가는 “사실 소설은 한 작품만 읽고 뽑는 것이어서 걱정했는데, 당선소감을 읽고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했다”고 언급했다. 또 동화 심사위원인 배다인 아동문학가는 “아동문학은 순수한 언어로 깊은 진심을 전하는 고도의 문학”이라고 밝혔으며, 평론 심사위원인 김영삼 문학평론가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비평의 언어를 풍요롭게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반가웠다. 비평은 여러 창작 작품을 평가하는 게 아닌 독자와 작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김현주 소설가는 “오늘의 기쁨을 오래 기억하시면 좋겠다. 엄혹한 신냉전과 자본권력의 시대, 인공지능이 판치는 세상에서 인간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는 작가의 길, 그 어려운 길 이제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시상식에서 평론 당선자인 최류빈씨가 상패를 떨어뜨려 참석자들이 깜짝 놀랐지만 다행히 깨지지 않고, 접합부분이 분리돼 추후 에폭시 본드로 붙이면 될 것 같다고 밝혀 재제작은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나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러나 케이스를 놓고 가는 바람에 다음에 와서 찾아가라고 당부했다.
이날 시상식은 무거운 담론들만 오간 것은 아니다. 곽재구 심사위원은 심사평 때 자신의 야기가 조금 길다며 손 드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여기서 이야기를 마치겠다고 말하자 시상식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시상식 초청내빈으로 참여한 박신영 명예이사장은 예상했던 시간보다 길어지자 다른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 격려사를 하지 못한 채 시상식장을 떠나야 했다. 당선자들의 소감과 포부가 끝난 뒤 맨 마지막으로 김현주 부회장이 단상에 올라 이들을 격려한 뒤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상식장에서 올해 당선자들이 좌절하지 않고 정식 문인으로서 첫해 문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했다.
이날 열린 2026 광남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은 때맞춰 본보 1층 대강당이 리모델링한 뒤 처음으로 열린 행사였다. 새 건축물과 방, 공간에서 나는 냄새가 그리 나쁘지는 않은 분위기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심사위원과 당선자, 문단 내외빈, 타 언론사 기자 등이 참여했다. 대강당에 입실한 시싱식 참여자들은 자신의 명패가 부착된 자리에 하나 둘 착석했다.

시상식 후 당선자들과 심사위원들이 기념촬영에 응했다. 왼쪽부터 곽재구 시 심사위원, 배다인 동화 심사위원, 윤소정 동화 당선자, 최류빈 평론 당선자, 민병훈 시 당선자, 차현숙 소설 당선자, 정강철 소설 심사위원, 김영삼 평론 심사위원.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본보에서는 이승배 사장을 비롯해 오성수 전무이사, 최현수 편집국장 등이, 문단에서는 임원식 시인(한국예총 광주시연합회 회장), 김현주 소설가(광주전남작가회의 부회장), 박신영 소설가(국제펜 광주지역위원회 명예이사장) 등이 함께 했다. ‘선배가 들려주는 격려의 말’ 코너를 처음으로 기획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문귀숙 시인(2016년 본보 신춘문예 시 당선자)을 섭외했으나 갑자기 가족이 대학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시상식 당일 아쉽게 참여가 불발됐다. 참신한 시상식의 한 행사가 되게 하고자 한 의도였으나 끝내 실현되지 못해 아쉬웠다. 역대 광남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중 상당수는 타지 출신들이어서 여건과 일정을 맞는 선배 당선자를 섭외하기 어려웠다. 문 시인이 좌초될 것에 대비해 본보 신춘문예 평론 출신자를 다시 섭외에 들어갔지만 개인 일정으로 인해 섭외되지는 못했다.

임원식 회장(시인·광주예총)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만의 언어와 세계로 당당히 문학을 펼칠 것을 주문하는 내용의 격려의 말을 들려줬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먼저 단상에 오른 이승배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역적인 한계를 벗어나서 전국적으로 유능한 신인 작가를 샛별로 등단시켜 한국 문학계의 중추적인 역할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고 밝혔으며, 임원식 시인은 “문학은 시대의 이름을 기록하고 인간의 내면을 비춰 사회의 방향을 묻는 가장 정직한 예술이다. 결국 문학은 끝까지 써 내려가는 사람의 것이기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만의 언어와 세계로 당당히 문학의 문을 두드리라”고 말했다.
시 심사위원인 곽재구 시인은 “좋은 작품은 작품을 쓸 때 눈물이 나고, 쓰고 나서 읽을 때 또 눈물이 나는 것”이라고, 소설 심사위원인 정강철 소설가는 “사실 소설은 한 작품만 읽고 뽑는 것이어서 걱정했는데, 당선소감을 읽고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했다”고 언급했다. 또 동화 심사위원인 배다인 아동문학가는 “아동문학은 순수한 언어로 깊은 진심을 전하는 고도의 문학”이라고 밝혔으며, 평론 심사위원인 김영삼 문학평론가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비평의 언어를 풍요롭게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반가웠다. 비평은 여러 창작 작품을 평가하는 게 아닌 독자와 작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김현주 소설가는 “오늘의 기쁨을 오래 기억하시면 좋겠다. 엄혹한 신냉전과 자본권력의 시대, 인공지능이 판치는 세상에서 인간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는 작가의 길, 그 어려운 길 이제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곽재구 심사위원(시인·전 순천대 문예창작과 교수)은 심사평을 곁들이며 앞으로의 문학활동에 대해 당부말을 전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이승배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역적인 한계를 벗어나서 전국적으로 유능한 신인 작가를 샛별로 등단시켜 한국 문학계의 중추적인 역할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이날 시상식은 무거운 담론들만 오간 것은 아니다. 곽재구 심사위원은 심사평 때 자신의 야기가 조금 길다며 손 드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여기서 이야기를 마치겠다고 말하자 시상식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시상식 초청내빈으로 참여한 박신영 명예이사장은 예상했던 시간보다 길어지자 다른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 격려사를 하지 못한 채 시상식장을 떠나야 했다. 당선자들의 소감과 포부가 끝난 뒤 맨 마지막으로 김현주 부회장이 단상에 올라 이들을 격려한 뒤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상식장에서 올해 당선자들이 좌절하지 않고 정식 문인으로서 첫해 문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했다.
고선주·정채경 기자 rainidea@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