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문턱서 울려퍼지는 ‘신선한 실내악’ 선율
사람과 감정 주목 ‘신생 음악단체들’ 첫 무대
비바 앙상블 22일·슬러앙상블 30일 광주예당서
비바 앙상블 22일·슬러앙상블 30일 광주예당서
입력 : 2026. 01. 16(금)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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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앙상블 창단연주회를 앞두고 연주자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비바 앙상블 창단연주회를 준비할 바이올린 연주자 조영훈과 백명 대표.
먼저 비바 앙상블이 오는 22일 오후 7시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창단연주회를 갖는다.
비바 앙상블은 지난해 8월 12일 아트스페이스 흥학관에서 명코칭과 함께 선보인 ‘감정치유 콘서트’를 계기로 결성됐다. ‘비바’(Viva)라는 이름에는 활력과 생동감처럼, 클래식 음악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고유한 색채와 해석으로 살아숨쉬게 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한양대 4학년에 재학 중인 광주예고 출신 조영훈 바이올린 연주자를 중심으로, 구성원들 역시 한양대 음악대학 출신이 주를 이룬다.
이번 창단 무대는 연주와 토크가 어우러진 형식으로 이뤄진다. ‘감정치유 이정’이라는 주제 아래, 심리학 저서 ‘셀프케어’의 저자인 백명 명코칭 대표가 콘서트 가이드로 나선다. 백 대표는 전남대 간호대 강사와 송원대·목포과학대 조교수, 광주시교육청 학부모교육 전문강사 등으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곡 사이사이 감정을 다루는 통찰력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관객들은 음악감상에서 나아가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1부는 솔로와 듀엣의 소규모 편성으로 꾸며진다. 에이미 비치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로망스’를 시작으로, 슈만·리스트의 ‘헌정’,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 등 친숙하면서도 섬세한 곡들이 이어진다.
헨델의 ‘파사칼리아’는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긴장감 넘치는 대화를 통해 바로크 음악의 매력을 전하고, 브람스의 ‘인터메초’와 ‘헝가리 무곡’은 깊은 서정과 생동감을 더한다. 현악 콰르텟으로 연주되는 ‘왈칭 마틸다’는 1부의 분위기를 경쾌하게 마무리한다.
2부는 콰르텟과 퀸텟으로 편성을 확장, 고전·낭만시대 깊이있는 레퍼토리로 구성된다. 슈만의 피아노 콰르텟, 슈베르트의 ‘송어’ 피아노 퀸텟, 드보르작의 피아노 퀸텟 등 실내악 명곡을 연달아 들려주며 앙상블 특유의 호흡과 조화를 선보인다. 마지막은 비발디의 ‘사계’ 중 ‘봄’, ‘겨울’, ‘여름’ 악장으로 장식된다.
무대에는 바이올린 기예람·남윤일·조영훈, 비올라 임주연, 첼로 조의현, 더블베이스 홍현수, 피아노 김명훈·박소정·최성빈 연주자 등이 오른다.
비바 앙상블 창단연주회 관계자는 “음악과 코칭 강연이 하나의 치유 프로세스로 결합된 무대”라며 “관객들이 내적 이완과 활력을, 평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슬러앙상블의 창단기념 음악회에 참여할 김은정, 김예본, 이주이 연주자.

이현재 박효인
슬러앙상블은 각자 개성을 지닌 전문 연주자들이 모여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음악으로 잇겠다는 목표로 창단한 연주단체다. ‘이음’을 키워드로 삼은 이번 무대는 ‘음악과 사람, 지역과 사람, 사랑과 사람’이라는 세 가지 흐름으로 담아낸다.
첫 번째 ‘음악과 사람’에서는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5번’을 통해 연주자와 청중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두 번째 ‘지역과 사람’에서는 빛의 도시 광주가 지닌 정서와 기억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모차르트의 ‘작은 별 변주곡’과 드뷔시의 ‘달빛’으로 도시의 감성과 풍경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마지막 ‘사랑과 사람’에서는 가까운 관계에서 시작되는 사랑의 이음에 주목한다. 가족과 연인이라는 서로 다른 사랑의 형태를 음악에 담아낸다. 볼콤의 ‘우아한 유령’을 비롯해 가르델의 영화 ‘여인의 향기’ OST 중 ‘Por una Cabeza’(간발의 차이로), 엘가의 ‘사랑의 인사’가 무대를 채운다.
연주는 피아노 김은정, 바이올린 김예본, 첼로 이주이, 플루트 이현재, 클라리넷 박효인 연주자가 맡는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예본씨는 “슬러앙상블은 이음이라는 뜻을 가진 슬러처럼, 음악으로 지역과 사람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기 위해 창단된 틀래식 단체다. 시간과 장소에 제약이 있어 평소 음악회를 즐기지 못하는 대중에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작은 도서관과 학부모 초청 음악회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연주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감정과 관계를 음악으로 유기적으로 엮어내는 창단연주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