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많이 탈수록 혜택 커진다
광주시, ‘G패스’-‘모두의카드’ 통합 환급체계 운영
내년 1월부터 자동적용 혜택…청년 39세로 확대
입력 : 2025. 12. 16(화)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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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G)-패스’ 이용자들은 내년 1월부터 일정 금액만 부담하면 전국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수록 환급 혜택이 커지는 구조다.

광주시는 정부가 도입하는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사업 ‘모두의 카드’와 연계해, ‘광주 G-패스’ 이용 시민에게 두 제도 가운데 환급액이 더 큰 방식을 자동 적용하는 통합 환급체계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정부는 2026년 1월 1일부터 K-패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달 대중교통 이용요금이 환급기준액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 전액을 환급하는 정액형 제도인 ‘모두의 카드’를 시행한다. 일정 금액만 부담하면 전국 대중교통을 사실상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광주시는 이에 맞춰 ‘광주 G-패스’와 ‘모두의 카드’를 연동해 시민이 별도의 선택이나 추가 신청 없이도 월별 이용 실적에 따라 더 큰 환급 혜택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용 방법은 기존과 동일하다. 시민이 K-패스 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스템이 한 달간의 총 이용금액을 산정해 ‘광주 G-패스’와 ‘모두의 카드’ 중 환급액이 더 큰 제도를 자동 적용한다. 시민은 두 제도를 비교하거나 선택할 필요가 없다.

광주지역 환급기준액은 일반형의 경우 월 4만~5만5000원, 플러스형은 7만5000~9만5000원이다. 일반형은 1회 이용요금(환승 포함) 3000원 미만의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에 적용되며, 플러스형은 GTX 등 광역 대중교통을 포함한 모든 교통수단에 적용된다. 다만 KTX, 항공, 고속버스 등은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광주시는 특히 35~39세 시민도 청년으로 인정하는 ‘광주 G-패스’ 기준을 ‘모두의 카드’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정부 기준보다 청년 범위를 확대해 교통비 부담을 낮춘 것으로, 지방정부 차원의 교통복지 강화 정책이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36세 시민이 한 달간 대중교통비로 4만원을 이용할 경우, 환급기준액에 미치지 않아 ‘광주 G-패스’가 적용돼 이용금액의 30%를 환급받는다. 같은 시민이 한 달간 8만원을 이용하면 환급기준액 5만원만 부담하고, 초과분 3만원은 ‘모두의 카드’를 통해 전액 환급된다.

광주시는 올해 1월 ‘광주 G-패스’ 시행 이후 월평균 대중교통 이용자가 전년 대비 2.4% 증가하는 등 이용 활성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내년 ‘모두의 카드’ 시행으로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정부의 ‘모두의 카드’와 ‘광주 G-패스’를 연계해 시민이 가장 큰 혜택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할수록 부담은 줄고 혜택은 커지는 체감형 교통복지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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