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밀라노 도시먹거리 정책협약’ 가입
국내 9번째·광주 자치구 최초…국제기준으로 실천
건강한 식생활 문화 확산·먹거리 공동체 형성 반영
입력 : 2025. 12. 16(화)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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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가 전 세계적인 정책 거버넌스이자 도시 간 약속인 ‘밀라노 도시 먹거리 정책협약(MUFPP)’에 합류했다.

동구는 최근 ‘밀라노 도시 먹거리 정책 협약’에 공식 가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국내 9번째로, 광주 자치구 중에서는 최초 사례다.

MUFPP는 지난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채택된 이후, 급속한 도시화와 기후 위기, 자원 희소성, 먹거리 손실·폐기물 증가 등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 차원의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sustainable urban foodsystem)를 구축하고, 모든 시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증진하기 위한 실천을 약속하는 국제 협약이다.

협약은 도시정부가 ‘모든 사람에게 적절하고 안전하며, 지역적이고 공정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전략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동구는 지난 9월29일 ‘먹거리 정책 포럼’을 개최하고 ‘동구 먹거리 계획 및 먹거리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국내·외 도시형 먹거리 계획 수립과 실천사례를 공유하며, 모든 주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선포했다.

동구 먹거리 선언문에는 △모든 주민의 먹거리 기본권 보장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먹거리 생태계 조성 △행정과 주민이 함께 만드는 먹거리 정책 추진 △먹거리 복지와 올바른 먹거리 교육 확대 △주민이 주체가 되는 지역 먹거리 순환경제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동구는 이번 MUFPP 가입을 통해 이를 국제 기준에 맞춰 본격적으로 실천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게 됐다.

향후 먹거리 위원회를 중심으로 MUFPP 권고사항과 연계한 도시 먹거리 정책을 추진하고, 건강한 식생활 문화 확산과 먹거리 공동체 형성에 협약 내용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참여 도시들과의 정보 공유와 협력도 강화해 지역 실정에 맞는 지속가능한 먹거리 정책 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밀라노협약 가입은 동구가 주민의 먹거리 기본권을 국제 기준에 맞춰 책임지겠다는 선언이자, 기후 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이다”면서 “국제사회와 발맞춰 건강하고 공정한 먹거리 도시, 주민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도시 동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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