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금타 광주공장 재가동’ 정상화 계기 되길
입력 : 2025. 11. 13(목)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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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14일부터 생산라인을 재가동한다고 한다. 지난 5월 17일 대형화재로 멈춰 선지 약 6개월 만이다.

금호타이어는 13일 업무에 들어가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광주공장 가동 조합원 설명회’를 열고 사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새 작업복과 안전화를 지급했다.

이번 재가동에는 일단 전체 기능직 직원 1853명 중 400여명이 기존 4조·3교대 방식으로 투입돼 하루 타이어 4000본을 생산한다.

인원 규모는 공장 보수와 설비 보강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유급 휴직 형태로 휴직 중인 나머지 직원들은 업무 투입전까지 급여의 70%를 지급키로 했다.

생산은 화재 피해를 피한 1공장에서 우선 진행된다. 이 곳에서는 반제품을 결합하는 성형 공정과 고무에 열과 압력을 가해 단단하게 굳혀 타이어 형태를 완성하는 가류 공정을 담당하고 2공장은 불에 타지 않은 일부 남은 설비를 활용해 검사·선별·출하 공정을 하기로 했다.

그동안 불에 탄 2공장이 맡아 왔던 정련 공정은 현실상 불가능해 곡성공장에서 정련된 고무를 들여오기로 했다.,

생산 규모는 라인안정성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내년 초 하루 생산 6000본 규모로 늘린 뒤 상반기 1만본 체제로 가동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1공장 시범 가동을 통해 하루 1000 본 생산 테스트를 마쳤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재가동과 함께 함평에 ‘1단계 공장’ 건설을 투트랙으로 진행해 하루 총 2만 1000본의 타이어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재가동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광주공장의 정상화와 함께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7년 준공 목표인 함평 빛그린산단 ‘1단계 공장’ 건설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경영자총협회가 이에 환영의 뜻을 전하며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모든 자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침체된 지역경제계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사실 연간 타이어 1200만 개를 생산하는 금호타이어 국내 최대 생산기지인 광주공장은 기아자동차, 삼성전자와 함께 광주지역경제를 이끌어 온 핵심산업시설이다.

이번 재가동이 공장 정상화를 앞당기고 더욱 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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