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모저모] 순찰차 타고 1분 전 도착…긴박했던 현장
입력 : 2025. 11. 13(목)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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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광주시 교육청 26지구 제21시험장인 광주 서석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수험생들에게 시험장을 알려주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수능 이모저모]시험장 착각 순찰차 타고 1분 전 도착…긴박했던 현장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86개 고사장에서 3만2683명이 응시했다.
시험장 앞에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수험생을 배웅하며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대망의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과 응원하는 이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눈길을 끌었다.
○…올해도 반복된 긴급호송
수능 당일 오전 8시께 광주 서구 치평동 전남고등학교 고사장에 수험생이 순찰차 창문을 두드려.
당시 고사장 인근 교통정리를 위해 현장에 나가 있던 상무지구대 직원들은 상황 파악에 나서.
북구 누문동에 위치한 광주제일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전남고등학교로 잘못 찾아왔다는 것.
이에 상무지구 대원들은 황급히 해당 학생을 순찰차에 태우고 광주제일고로 향해.
다행히 고사장 진입 제한을 2분여 앞두고 현장에 도착.
앞서 7시56분 보문고등학교 앞에서는 여학생이 “성덕고로 가야하는데 잘못 왔다”며 울먹여.
이에 광산경찰은 순찰차를 무전으로 호출, 약 9㎞ 떨어진 성덕고까지 사이렌을 울리며 이동.
그 결과 평소 25분가량 걸리는 거리를 8분 만에 주파했고. 해당 여학생은 입실 마감 시간을 6분 남기고 현장에 도착해 무사히 수험장에 입실.
수험생 수송 순찰차에 동승한 김형진 경감은 “자녀도 오늘 수능을 보는 수험생이라 남일 같지 않다”면서 “시험장에 못 들어가면 어쩌나 했는데, 안전하게 이송을 마쳐 다행이다”고 소회.
또 7시35분에는 ‘수험표를 지참하지 않았다’는 자녀의 연락을 받은 학부모가 동천파출소를 찾아 도움을 요청.
경찰은 해당 가족을 순찰차에 태워 광산구 운수동 제29시험장인 보문고등학교까지 이동했고, 무사히 수험생에게 수험표를 전달했다고.
가족들은 경찰에 ‘덕분에 아이가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며 연신 감사함을 전달.
광주경찰은 이날 수험생의 정시 입실 지원을 위해 17건의 도움 요청을 받아 13명을 시험장까지 안전하게 수송, 신분증 및 수험표 전달 4건의 편의를 제공.
전남에서도 ‘수험생 이송작전’이 잇따라 전개돼.
오전 7시55분 나주에서는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나주고에서 봉황고까지 약 9.5㎞ 구간을 이송.
고흥에서는 입실 시간에 임박한 오전 8시2분 수험생을 교통순찰차에 태워 신속히 입실 조치.
목포제일여고에서는 오전 7시57분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 탑승 차량을 교통싸이카가 정명고까지 5.2㎞ 구간을 에스코트.
여수에서도 교통싸이카 2대와 순찰차 2대가 출동해 시험장 착오 수험생을 시험장 정문이 닫히기 1분 전에 도착시켜.
이 밖에도 광주~대구선 광주방면 7.5㎞ 지점에서는 타이어 펑크로 멈춘 차량의 학부모를 고속도로순찰대가 상일여고 시험장까지 수송, 도시락을 무사히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

○…조카 응원에 삼촌·사촌까지 총출동
수험생 조카를 응원하기 위해 온 가족이 응원전을 펼쳐 눈길.
삼촌 최윤우씨(31)는 둘째 누나의 딸인 송예원양(19)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기 위해 광주시교육청 26지구 34시험장인 대성여자고등학교를 찾아.
이 자리에는 최씨와 그의 첫째 누나를 비롯해 사촌지간인 고등학교 1학년생, 초등학교 2학년생도 참여.
이들은 수험생인 송양의 긴장을 풀어주고자 ‘떨지 말고 수능 잘 봐 파이팅!!’이라는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응원.
최씨는 “평소 가족과 관계가 좋다. 조카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평소처럼 장난을 쳤는데 이 정도로 무덤덤할 줄 몰랐다”며 “그동안 조카가 시험을 잘 준비해 온 만큼 후회 없이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말해.
○…“우리 모두 대박”…수험생이 수험생 격려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21시험장인 광주 서구 서석고등학교에서는 수험생이 또 다른 수험생에게 ‘수능 대박’을 응원·격려하는 진풍경이 펼쳐져.
대동고등학교 3학년 민경록군이 그 주인공.
민군은 이른 시간 고사장을 찾아 자신과 함께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을 향해 ‘파이팅’을 선사해.
이어 같은 학교 친구들 3명도 응원 행렬에 합류, 다른 수험생들에게 ‘수능 대박’을 외치며 주먹을 쥐어 보여.
이 모습에 일부 수험생들도 함께 ‘파이팅’을 외쳤고, 다소 긴장감이 맴돌던 고사장이 웃음바다로 변해.
민군은 “같은 학교 친구들도 수능을 많이 치르기도 하고, 다들 긴장하는 모습에 힘을 불어 넣어주고 싶어 응원을 하게 됐다”고 전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86개 고사장에서 3만2683명이 응시했다.
시험장 앞에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수험생을 배웅하며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대망의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과 응원하는 이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눈길을 끌었다.
○…올해도 반복된 긴급호송
수능 당일 오전 8시께 광주 서구 치평동 전남고등학교 고사장에 수험생이 순찰차 창문을 두드려.
당시 고사장 인근 교통정리를 위해 현장에 나가 있던 상무지구대 직원들은 상황 파악에 나서.
북구 누문동에 위치한 광주제일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전남고등학교로 잘못 찾아왔다는 것.
이에 상무지구 대원들은 황급히 해당 학생을 순찰차에 태우고 광주제일고로 향해.
다행히 고사장 진입 제한을 2분여 앞두고 현장에 도착.
앞서 7시56분 보문고등학교 앞에서는 여학생이 “성덕고로 가야하는데 잘못 왔다”며 울먹여.
이에 광산경찰은 순찰차를 무전으로 호출, 약 9㎞ 떨어진 성덕고까지 사이렌을 울리며 이동.
그 결과 평소 25분가량 걸리는 거리를 8분 만에 주파했고. 해당 여학생은 입실 마감 시간을 6분 남기고 현장에 도착해 무사히 수험장에 입실.
수험생 수송 순찰차에 동승한 김형진 경감은 “자녀도 오늘 수능을 보는 수험생이라 남일 같지 않다”면서 “시험장에 못 들어가면 어쩌나 했는데, 안전하게 이송을 마쳐 다행이다”고 소회.
또 7시35분에는 ‘수험표를 지참하지 않았다’는 자녀의 연락을 받은 학부모가 동천파출소를 찾아 도움을 요청.
경찰은 해당 가족을 순찰차에 태워 광산구 운수동 제29시험장인 보문고등학교까지 이동했고, 무사히 수험생에게 수험표를 전달했다고.
가족들은 경찰에 ‘덕분에 아이가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며 연신 감사함을 전달.
광주경찰은 이날 수험생의 정시 입실 지원을 위해 17건의 도움 요청을 받아 13명을 시험장까지 안전하게 수송, 신분증 및 수험표 전달 4건의 편의를 제공.
전남에서도 ‘수험생 이송작전’이 잇따라 전개돼.
오전 7시55분 나주에서는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나주고에서 봉황고까지 약 9.5㎞ 구간을 이송.
고흥에서는 입실 시간에 임박한 오전 8시2분 수험생을 교통순찰차에 태워 신속히 입실 조치.
목포제일여고에서는 오전 7시57분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 탑승 차량을 교통싸이카가 정명고까지 5.2㎞ 구간을 에스코트.
여수에서도 교통싸이카 2대와 순찰차 2대가 출동해 시험장 착오 수험생을 시험장 정문이 닫히기 1분 전에 도착시켜.
이 밖에도 광주~대구선 광주방면 7.5㎞ 지점에서는 타이어 펑크로 멈춘 차량의 학부모를 고속도로순찰대가 상일여고 시험장까지 수송, 도시락을 무사히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광주시 교육청 26지구 제21시험장인 광주 서석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한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조카 응원에 삼촌·사촌까지 총출동
수험생 조카를 응원하기 위해 온 가족이 응원전을 펼쳐 눈길.
삼촌 최윤우씨(31)는 둘째 누나의 딸인 송예원양(19)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기 위해 광주시교육청 26지구 34시험장인 대성여자고등학교를 찾아.
이 자리에는 최씨와 그의 첫째 누나를 비롯해 사촌지간인 고등학교 1학년생, 초등학교 2학년생도 참여.
이들은 수험생인 송양의 긴장을 풀어주고자 ‘떨지 말고 수능 잘 봐 파이팅!!’이라는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응원.
최씨는 “평소 가족과 관계가 좋다. 조카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평소처럼 장난을 쳤는데 이 정도로 무덤덤할 줄 몰랐다”며 “그동안 조카가 시험을 잘 준비해 온 만큼 후회 없이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말해.
○…“우리 모두 대박”…수험생이 수험생 격려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21시험장인 광주 서구 서석고등학교에서는 수험생이 또 다른 수험생에게 ‘수능 대박’을 응원·격려하는 진풍경이 펼쳐져.
대동고등학교 3학년 민경록군이 그 주인공.
민군은 이른 시간 고사장을 찾아 자신과 함께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을 향해 ‘파이팅’을 선사해.
이어 같은 학교 친구들 3명도 응원 행렬에 합류, 다른 수험생들에게 ‘수능 대박’을 외치며 주먹을 쥐어 보여.
이 모습에 일부 수험생들도 함께 ‘파이팅’을 외쳤고, 다소 긴장감이 맴돌던 고사장이 웃음바다로 변해.
민군은 “같은 학교 친구들도 수능을 많이 치르기도 하고, 다들 긴장하는 모습에 힘을 불어 넣어주고 싶어 응원을 하게 됐다”고 전해.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엄재용 인턴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