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사막화·황사 방지 ‘전남 우호의 숲’ 조성
도, 시베리아 낙엽송·비술나무 등 1000그루 심어
김영록 지사 "기후위기 대응 국제 협력 모범사례"
입력 : 2025. 09. 04(목)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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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을 방문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4일(현지시간) 울란바토르 테를지 국립공원 내 한-몽 그린벨트 사업지구에서 몽골 산림청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 사막화 방지를 위한 우호의 숲 나무심기 행사를 하고 있다.
전남도는 4일 몽골 울란바토르 테를지 국립공원의 한-몽 그린벨트 사업지구에서 몽골 산림청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 사막화 방지를 위한 우호의 숲 조성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나무심기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오윤사나 몽골 산림청장, 이종근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장, 전남도 7급 이하 공무원으로 구성된 청춘원정대 30명 등 두 국가 관계관 50여 이 참여했다.

이들은 몽골 현지의 고온 건조한 기후와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시베리아 낙엽송, 비술나무 등 현지에서 생산된 3년생 묘목 1000그루를 심었다.

자갈땅을 정리하고 나무를 심은 뒤 물동이로 직접 물을 주는 등 힘든 작업이었지만, 나무가 건강히 잘 자라 황사를 방지하고 탄소를 흡수해 기후위기를 극복하도록 한 그루 한 그루 정성을 쏟았다.

이날 나무를 심은 곳은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이 조성 중인 ‘민관협력 참여숲’ 구역으로 몽골 정부가 부지를 제공하고 한국 산림청이 공적 자금으로 기반을 구축한 곳이다.

‘민관협력 참여숲’ 지역에는 다양한 기관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적 파트너십 숲 모델로, 우리나라에서는 행정안전부, 이마트, IBK기업은행 등 13개 지자체·민간 기업이 환경·사회·투명경영(ESG) 활동 일환으로 사막화 방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나무심기 행사는 기후위기 극복과 사막화 방지를 위한 인류 공동의 과제에 전남이 동참하는 소중한 노력이다”며 “지난해 뉴욕에 전남 정원을 조성해 전통정원 문화를 세계와 공유했던 것처럼 이번 나무심기 또한 국제협력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은 우리나라 산림청과 몽골 환경관광부 협력으로 설립된 정부 간 협력기구로서 1단계(2007~2016년) 사업으로 3000여㏊ 나무심기, 2단계(2017~2021년) 사업으로 도시숲 1개소 40㏊ 조성, 3단계(2022년~ ) 사업으로 산림복원과 산불 예방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며 두 나라의 산림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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