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광주공장서 만든 ‘EV5’ 수출시장 공략
준중형SUV 첫 전용전기차…유럽·캐나다 등 정조준
1회 충전 460㎞ 주행…스포티지·셀토스 잇는 기대작
1회 충전 460㎞ 주행…스포티지·셀토스 잇는 기대작
입력 : 2025. 09. 03(수)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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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5번째 전용 전기차 EV5를 국내에 출시하고 4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앞서 기아는 지난달 29일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EV5 1호차 양산 기념식을 가진 데 이어 광주 1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다.
EV5는 기아가 EV6, EV9, EV3, EV4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E-GMP 기반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고성능 GT-라인이 함께 출시된다.
중국에 먼저 출시됐는데 국내 모델은 소비자 니즈와 법규 등을 고려해 디자인과 주행 및 안전 사양을 달리했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유럽, 캐나다 등으로도 수출될 예정으로, 스포티지와 셀토스를 잇는 광주공장의 수출 효자차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장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에 기반해 기본 박스형 차체에 곡선형 디자인을 접목했다.
전면부는 LED 헤드램프와 스타맵 시그니처 주간주행등(DRL)이 수직으로 연결돼 기아 전기차임을 나타냈다.
전장 4610㎜, 전폭 1875㎜, 전고 1675㎜, 축간거리 2750㎜로, 준중형 전기차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2열 레그룸은 1041㎜에 달한다. 여기에다 1열과 2열 센터 콘솔에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2열은 풀플랫 시트를 적용해 고객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다수 확보했다. 또 965ℓ의 러기지 공간도 제공한다.
실내는 크래시패드(대시보드)에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한데 묶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공간감을 높였다.
동력성능 면에서 EV5는 81.4kWh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160kW급 전륜구동 모터를 탑재해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295Nm를 발휘한다.
전비는 5.0㎞/kWh로, 1회 충전 시 460㎞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EV5는 국내 배터리 3사가 아닌 중국 CATL 배터리를 탑재했다.
EV5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가속 제한 보조 기능이 적용됐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EV5는 정통 SUV 바디타입 기반의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국내 EV 대중화 시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대표 모델”이라며 “합리적인 패밀리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