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원 "K-컬처 아레나 지방 분산 필요…여수 검토를"
"균형발전·관광 시너지 함께 고려해야"
최휘영 문체부 장관 긍정적 답변 끌어내
입력 : 2025. 09. 02(화)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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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여수시을)이 지난 1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여수를 K-컬처 아레나 공연장 후보지로 검토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조계원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여수시을)은 지난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 부별 심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국내 K-컬처·K-팝 공연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조계원 의원은 “최근 파리, 런던, 중국 등을 방문해 보니 공통적으로 K-컬처, 특히 K-팝 공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었다”며 “하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아레나 공연장이 전무해 아티스트와 팬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대형 아레나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여수는 세계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갖춘 만큼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KOPIS(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내 5000 석 이상의 객석 수가 있는 시설 30개 중 전문 공연장이 있는 곳은 인천 중구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 한 곳으로 분석됐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조 의원의 질의에 대해 “K-컬처가 각광 받고 있는 지금 시기, 외국인들의 방문을 늘리는 것은 산업적으로 큰 이득”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또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공연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며 “최적의 후보지를 찾고 있는데 여수도 좋은 후보지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조 의원은 “단순히 공연장이 아니라 관광, 비즈니스, 문화산업을 위해서는 컨벤션 센터와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복합 아레나 시설이 필요하다”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번 질의를 계기로 여수 아레나 건립 필요성을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연계 관광·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 조 의원은 2023년 570억 원 예산이 4분의 1수준으로 급락한 학교 예술강사 사업의 열악한 현실을 짚으며, 반드시 예산 복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 열기에 발맞춰 K 콘텐츠 산업의 예산 증액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적극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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