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조이 웨더링턴 "봄배구 위해 모든 걸 쏟아 붓겠다"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미국 출신 아포짓
8월 1일부터 훈련 합류…"파워풀한 공격 보일 터"
8월 1일부터 훈련 합류…"파워풀한 공격 보일 터"
입력 : 2025. 08. 12(화)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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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여자프로배구단에 합류한 아포짓 스파이커 조이 웨더링턴(23·미국·등록명 조이)가 12일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조이는 지난 5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AI페퍼스에 합류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IBK기업은행이 가장 먼저 선택권을 갖게 됐지만, 기존 외인 빅토리아와 재계약을 했다. 2순위에 뽑혔던 AI페퍼스는 이로써 사실상 1순위 지명권을 갖게 됐고, 조이를 선택했다.
184㎝의 아포짓스파이커인 조이는 미국, 푸에르토리코, 그리스 등에서 활약했다. 폭발적인 공격력이 장점인 그는 2001년생의 어린 나이에 V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달 29일 한국으로 입국한 조이는 8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하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2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만난 조이는 “팀에 합류한 지 2주 정도 됐다. 현재 팀 선수들을 알아가고 있는 단계다”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등 선수단 모두 따뜻하게 환영해줬다. 분위기도 좋고 잘 적응 중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AI페퍼스의 지명을 받은 뒤 곧바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조이는 “AI페퍼스에서 여름에 운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줬고, 현지 체육관에서 그걸 소화했다”며 “현재 몸 상태는 좋다. 한국은 가벼운 무게로 반복 횟수를 많이 가져가는 웨이트 훈련방식을 선호하는 것 같다. 훈련 프로그램도 전문적이고 내부 규칙들도 잘 정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는 어리지만 다양한 리그에서 활동했다. 이에 팀 동료로부터 V리그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접했다. 특히 지난 2022-2023시즌 AI페퍼스에서 뛰었던 니아 리드와 지난 시즌 뛰었던 테일러 프리카노 등으로부터 많은 조언도 들었다.
조이는 “팀 동료들 중 V리그에서 뛰어본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V리그에 대한 이야기 또한 듣게 됐다”며 “V리그는 좋은 선수들도 많고 경쟁력 있는 리그다. 다른 리그와 차별점은 수비가 좋다고 들었다. 점수를 내기 어려울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성장하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V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팀 내 높은 득점을 책임지는 비대칭 전력이기 때문이다. 조이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히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아포짓 포지션으로서 파워풀한 공격을 보여주고 싶다. 그것이 나의 장점이다”면서 “모든 경기에서 100%를 쏟아 붓겠다는 약속을 감독님에게도 드렸다. 팀원들과 합을 잘 맞춰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조이의 목표는 팀의 봄배구 진출이다.
그는 “개인 기록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배구는 팀 스포츠다”며 “매 경기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특히 팀이 봄배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 대한 인사 또한 전했다.
조이는 “SNS를 통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며 “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