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과학기술고, 고려인 후손 한국사회 정착 ‘도움’
이중언어 강사 배치 등 맞춤형 교육…진학·취업 성과
입력 : 2025. 08. 12(화)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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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과학기술고등학교는 맞춤형 교육으로 고려인 후손의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은 고려인 학생과 교직원이 야외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

숭의과학기술고등학교 전경.
숭의과학기술고, 고려인 후손 한국사회 정착 ‘도움’
이중언어 강사 배치 등 맞춤형 교육…진학·취업 성과
광주 숭의과학기술고등학교는 맞춤형 교육으로 고려인 후손의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학교는 2020년까지만 해도 신입생 충원 부족으로 학급 감축 위기를 맞았지만 광주시교육청 지원을 받아 2021년 전국 최초로 고려인 단일 학급을 개설했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우크라이나 5개국에서 중도 입국한 고려인 학생으로 구성된 이 학급에는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이중언어 강사와 통학버스가 지원됐다.
방과 후에는 한국어 수업과 TOPIK(한국어능력시험) 준비 과정이 진행됐다.
고려인 학생들은 한국어 학급 운영,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올해 고려인 졸업생 22명 전원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고, 부산대 간호학과, 한국외대 러시아어과, 전남대 의류학과, 조선대 법학과 등으로 진학하거나 취업에 성공했다.
숭의과학기술고등학교 관계자는 “고려인 학생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선순환이 가능해졌다”며 “국적과 배경을 넘어 모든 학생이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