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무등산 의재문화유적 복원 본격화
11월 설계 공모안 선정 발표
입력 : 2025. 08. 12(화)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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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가 ‘무등산 의재문화유적 복원사업’ 지명 설계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12일 동구에 따르면 무등산 의재문화유적지는 남종문인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이 거주하며 문화창작 활동 등을 펼친 공간으로, 무등산의 자연환경과 인문학적 가치, 예술적 자산이 깃든 광주의 상징적인 장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으로 추진한 이번 복원사업은 의재 선생의 철학과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무등산이 품고 있는 인문학적 유산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문화와 예술, 자연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구는 국내 대표 건축가 6인을 지명해 진행하는 지명 설계 공모 방식을 도입했다.

지난해 9월 최춘웅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를 총괄계획가로 위촉, 지난달까지 건축기획(안) 수립과 운영위원회 자문회의, 지역건축단체 의견수렴 등 사전 절차를 진행,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공모에는 김종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다미 플로라앤파우나 소장, 임태형 플랜 건축사사무소 소장, 정동현 플랫아시아 소장, 정현아 디아건축사사무소장, 최욱 원오원아키텍스 소장 등 실력 있는 건축가들이 참여한다.

설계 공모 일정은 현장설명회, 설계공모안 제출 등을 거쳐 오는 11월5일 최종 심사 후 같은 달 7일 당선작을 발표한다.

동구는 무등산 의재문화유적 복원사업과 함께 지난 4월부터 무등산 춘설차밭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며 8월 차밭 접근성 향상 등을 위한 경작로(도로) 공사를 시작했다. 이들 사업은 의재문화유적 복원과 함께 연결돼 무등산의 핵심적인 문화예술·체험 관광 벨트로 구축된다.

임택 청장은 “의재문화유적은 무등산의 자연과 광주의 예술 정신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이다”며 “이번 복원사업이 문체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지역 문화관광의 품격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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