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첫 코스트코, 순천 선월지구에 들어선다
익산 이어 호남권 두 번째…다음달 매매계약 체결 목표
입력 : 2025. 07. 23(수)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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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선월 하이파크단지 조감도[사진=선월하이파크밸리 제공]
‘코스트코 불모지’ 전남도에 첫 코스트코 매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순천 선월지구 내 코스트코 유치를 위해 추진한 개발계획 변경안이 산업통상자원부 심의를 통과하면서, 전남권 첫 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 입점이 사실상 가시화됐다.

23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경자청)에 따르면 순천 선월 하이파크단지(선월지구)의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심의에서 원안대로 의결됐다. 코스트코 입점을 위해 기존 단독주택 용지를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한 것이 핵심이다.

앞서 광양경자청은 지난달 4일 경관심의위원회를 열어 해당 변경안을 조건부 승인했고, 이번 산자부 심의 통과로 행정절차의 큰 고비를 넘겼다. 광양경자청 관계자는 “산자부가 원안대로 의결하면서 코스트코 순천 입점은 한층 현실화됐다”고 밝혔다.

선월지구 개발을 맡고 있는 선월하이파크밸리는 현재 코스트코 측과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 중 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월하이파크밸리는 중흥건설이 선월지구 개발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코스트코는 이미 광양경자청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코스트코 순천점은 전북 익산점에 이어 호남권 두 번째 매장이 될 예정이다. 입점을 위해서는 향후 실시계획 변경과 순천시의 인허가 절차 등이 남아 있지만, 관련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지 또한 유리하다. 선월지구는 약 3만4000명이 거주하는 신대지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접해 있으며, 광양과 여수에서는 차량으로 약 20분, 광주에서도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해 광양만권 상권을 광범위하게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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