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최성학씨, 리어풀업 턱걸이 ‘세계 신기록’ 달성
1분간 55회 성공…3년여간 체력 단련 결실
"66세 나이는 숫자에 불과…도전은 계속"
"66세 나이는 숫자에 불과…도전은 계속"
입력 : 2025. 06. 12(목) 18:19

최성학씨가 지난 11일 호남대 체력단련실에서 진행된 개교 47주년 기념 이벤트에서 1분간 55회의 리어풀업에 성공,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제공=호남대

최성학씨가 지난 11일 호남대 체력단련실에서 진행된 개교 47주년 기념 이벤트에서 1분간 55회의 리어풀업에 성공,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제공=호남대
최성학씨는 지난 11일 호남대 체력단련실에서 진행된 개교 47주년 기념 이벤트에서 1분간 55회의 리어풀업에 성공했다. 리어풀업은 어깨 힘만으로 목 뒷부분이 철봉에 닿도록 당겨야 하고, 팔꿈치는 완전히 펴야 하며, 양쪽 귀는 철봉 위로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일반 턱걸이(프론트 풀업)보다 난이도가 높은 종목이다.
최성학씨는 이날 지난해 11월 인도의 란비르 데사이(Ranvir Desai)가 세운 기존 세계기록 46회는 물론 국내 최고기록 보유자인 이재호씨가 2019년 10월에 세운 45개를 크게 넘어섰다.
최씨가 리어풀업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2021년 유튜브에서 국내기록 보유자의 영상을 보면서부터였다. 그는 1995년 행정고시(38회) 합격과 함께 공직 생활을 시작,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산하 광주소년원장을 비롯한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공직 재직 시에 소년원생들에게 턱걸이를 가르치며 동기부여에 힘썼고, 2019년 퇴직 후에도 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3년 넘는 세월 동안 그는 하루 2~3회씩 고강도 운동 루틴(워밍업 5분-본운동1~3분-마무리 5분)과 단백질 위주의 식단, 규칙적인 수면, 52㎏대의 체중 유지 등 철저한 자기관리를 지속하며 이번 도전을 준비해왔다
최성학씨는 “퇴직 이후 건강을 지키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호남대 드림라이프대학에 입학했는데, 마침내 약속한 목표를 달성해 무척 기쁘다”며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 같은 실버세대도 꾸준한 노력과 인내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젊은 세대에게 보여주며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는 프론트 풀업, 한 손가락 턱걸이, 팔목 턱걸이 등 새로운 종목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힌편 이날 도전은 박상철 호남대 총장, 대학 관계자들과 스포츠레저학과 학생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박상철 총장은 기록 달성 인증서와 함께 꽃다발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이 기록 영상은 기네스 월드 레코드 등재를 위해 공식 제출될 예정이다. 최종 공식인증은 추후에 결정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