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볼거리 가득한 신안서 나들이하세요"
13~14일 지도 젓갈타운서 ‘섬 병어 축제’
20일부터 형형색색 수백만 그루 '수국축제'
20일부터 형형색색 수백만 그루 '수국축제'
입력 : 2025. 06. 12(목) 16:56

신안 병어


신안 병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공연을 보고 있다.


신안 병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시식회를 즐기고 있다.


△섬 병어 축제
신안 지도읍 젓갈타운 일원에서는 제철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섬 병어 축제’가 오는 13~14일 개최된다.
섬 병어 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는 신안 병어의 제철 풍미를 알리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병어회’, ‘병어찜’ 맛을 찾는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기간 병어회 시식회, 수산물 깜짝 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행사장 인근에 있는 복합회타운에서는 병어를 비롯해 꽃게, 갑오징어, 광어 등 신선한 제철 활어회를 맛볼 수 있다.
병어 축제와 더불어 ‘제4회 지도 뻘땅 먹거리장터’도 같은 장소에서 함께 열린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지역 농수산물을 활용한 향토 음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신안의 진미를 찾는 미식가들에게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한 14일 오전에는 삼암산 일대를 도보로 누비는 등산·트레킹 행사도 개최된다. 참가자들은 체력에 따라 9㎞ 또는 5㎞를 선택할 수 있으며, 신안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 병어는 살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로 칠발도, 임자도, 낙월도 인근 해역에서 안강망 어업 방식으로 어획되며, 지역 경제에 중요한 수산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기준 병어 어획량은 6926상자(30마리 기준 1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가격은 상자당 40만~50만원 선으로 하락, 지난해(80만~90만원)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병어 소비 확대와 내수 진작을 위한 축제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섬 병어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실속형 지역 축제”라며 “병어의 제철 맛은 물론 바다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신안 지도읍으로 많은 분들의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
△신안 섬 수국축제
신안 도초도 수국정원에서는 6월 20일부터 29일까지 ‘신안 섬 수국축제’가 열린다.
수국정원에서는 형형색색 90여종의 수국 100만 그루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관광객을 맞이한다.
수국정원을 입장하면 전통정원을 시작으로 수국센터, 포토존, 유리온실, 애기동백길, 느티나무길 등을 따라 핀 수국을 만끽하며 힐링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아름드리 핀 수국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어 연인은 물론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축제에서는 수국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세계적 예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 ‘숨결의 지구’가 대표적이다.
숨결의 지구는 직경 8m의 공모양 구조물로 입구는 어두운 동굴처럼 만들어졌으며, 어두운 통로를 통과하면 작품의 내부와 맞닥뜨린다.
내부는 이탈리아산 용암석 타일로 붉은색과 녹색이 정교하게 구성돼 찬란한 햇빛을 반사하며 입체감을 연출, 새로운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낸다.
자연의 흐름과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재현한 작품으로, 자연의 생명력과 에너지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팽나무 10리 길도 만나볼 수 있다. 팽나무와 애기동백 등 6종의 나무가 심어져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으며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신안군은 방문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버스노선도 운영한다.
비금 가산 선착장에서 도초 수국정원을 경유해 도초면까지 가는 간선버스는 하루 4회, 도초 화도선착장에서 수국정원까지 가는 지선버스는 하루 4회 운영한다.
신안=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