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권리당원 투표 20%’ 첫 적용
당심 환산하면 의원 34표 규모…‘친명’ 강조하고 쇼츠 게시도
입력 : 2025. 06. 09(월) 10:27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 20% 반영’ 규칙이 처음 적용되는 만큼, 당원 표심이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는 오는 12∼13일 진행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국회의원 투표를 거쳐 13일 선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지난해 6월 개정한 당규에 따라 ‘재적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과반 득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원내대표를 뽑는다.

이 중 권리당원 투표 20%를 의원 투표수로 환산하면 약 34표가량의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의원이 현재 167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무시하지 못할 규모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경우 당락을 가를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친명(친이재명) 인사’인 김병기·서영교 의원(기호순)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친명 성향이 주류를 형성한 권리당원 표심의 향배에 두 후보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실상 ‘친명 대 친명’의 양자 대결 구도에서 이들은 각각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하며 표심 구애에 나섰다.

‘이재명 정부’의 첫 원내 사령탑은 대통령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는 만큼, 후보자들 역시 안정적인 당정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병기 의원은 후보 등록 직후 페이스북에 ‘진짜 대한민국, 국가 재건 파트너’라는 문구와 함께 이 대통령과 함께 나온 사진을 올렸다.

김 의원은 최근 출마 선언에서 “저는 누구보다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지금까지 이 대통령과 최고의 관계였듯 원내대표로서 최고의 당정관계를 만들어 국정과제가 원활히 수행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영교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벗이자 전우’라는 문구가 달린 이미지를 올리고 이 대통령이 등장하는 쇼츠 영상을 올리며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서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 그 주춧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전날 페이스북에는 “이 대통령 너무 잘하고 계신다. 원내대표 후보로 힘을 모아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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