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가 미래 바꾼다" 소중한 한표 행사를
[29일부터 이틀간 21대 대선 사전투표]
광주·전남 394개 투표소서 오전 6시~오후 6시까지
전국 최고 투표율 여부 ‘관심’…막판까지 투표 독려
입력 : 2025. 05. 28(수) 18:38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8일 오전 순천 에코그라드호텔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 및 차량들을 향해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1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의 운명을 가를 선택이 시작됐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되는 가운데 광주·전남 394곳의 투표소도 오전 6시부터 문을 열고 유권자 맞이에 나선다.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사상 초유의 선거 속에서 높은 정치의식으로 매 선거마다 주목을 받아온 광주·전남이 이번에도 전국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이어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광주시·전남도와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29∼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주 96곳, 전남 298곳 등 총 394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선거인 수는 광주 119만4191명, 전남 155만8464명 등 275만여명에 달한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과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사전투표율 자체가 정국의 향방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전남은 역대 선거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해왔다.

제20대 대선 당시 광주는 48.3%, 전남은 51.4%로 전국 평균 36%을 크게 웃돌았다.

정권 교체 여부를 가를 이번 선거에서 광주·전남지역의 사전투표 흐름은 각 캠프가 민심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여야 주요 정당은 광주·전남을 ‘표심의 첫 관문’으로 보고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선대위는 지난 주말부터 출퇴근 인사와 전통시장 집중 유세를 이어오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전을 펼쳤다.

전남도당의 경우 신안 지도읍 5일장, 화순읍 시장 등을 중심으로 유권자와의 접촉을 강화하는 한편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의 불모지로 꼽히는 호남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전면전에 나섰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조선대학교 축제장을 찾아 대학생들과 시민들을 상대로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광주를 찾아 국민의힘 지지와 사전투표를 적극 호소할 예정에 있다.

광역단체장들도 참여 행렬에 동참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목포 신흥동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며, 강기정 광주시장도 공식 일정을 조정해 투표에 나선다. 지역구 국회의원들 역시 각 지역 사전투표소를 찾아 유권자와 직접 호흡하며 지지층을 독려할 계획이다.

사전투표를 앞두고 광주·전남 곳곳에서는 “이번에도 우리가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촛불정국, 탄핵정국에서도 높은 정치의식으로 전국을 이끌었던 광주·전남 민심이 다시 한 번 역사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사전투표는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가능하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만 지참하면 즉시 투표할 수 있다. 본투표는 다음 달 3일이다. 투표소 위치와 유의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주·전남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찰청에 특별 협조를 요청해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에 정복경찰관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투표소 내 돌발·소란행위를 예방하고 선거인 및 투표관리 인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광주시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소 등에 경찰인력이 배치돼 유권자가 안심하고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투표관리관 등 투표관리 인력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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