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길미술관은 2025년 특별기획전 ‘우제길: The Blooming’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 우제길(83) 추상화가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며, 그의 ‘꽃빛’ 시리즈의 시작과 성장, 그리고 그 절정의 순간을 보여준다. 박경식, 김민경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우제길 화백의 작품 속 미학적인 깊이와 주제의 의미를 전달한다.

특히 전시는 꽃이 피어나는 찰나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 담긴 시간의 흐름에 주목해 두 시기로 나눠 선보인다. 1부는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2부는 31일부터 6월 29일까지다. 계절의 결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전시 구성을 했으며, 봉오리에서 만개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처럼, 생명의 리듬과 그 속에 담긴 미묘한 변화를 보다 깊이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

작가는 아크릴, 유화, 한지 콜라주, 판화, 조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매체와 스타일을 넘나들며 폭넓은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중에서도 ‘꽃빛’ 시리즈는 빛과 생명, 자연의 순환을 응축한 대표적인 작품군으로, 이번 전시는 이러한 ‘꽃빛’ 회화의 여정을 집중 조명한다.

‘The Blooming’은 꽃이 피어나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통해 자연의 순환과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다. 이 전시는 단순히 그림을 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존재와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할 기회를 안겨준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 작가의 ‘꽃빛’ 시리즈는 기존의 직선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꽃잎이 흩날리듯 부드러운 곡선으로 변하면서 새로운 생명의 빛으로 피어난다. 이 작품들은 자연의 순환과 희망, 그리고 생명의 에너지를 빛과 색으로 표현하며,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준다.

‘꽃빛’ 시리즈는 단순히 색을 조합한 것이 아니라, ‘생명을 품은 빛’에 대한 깊은 생각과 탐구의 결과물로 이해된다. 그의 작품 속 빛은 정지된 배경에 있지 않고, 계속 확산되며 관람객을 작품의 깊은 곳으로 이끈다. 중앙으로 모여드는 밝은 빛은 마치 생명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듯한 인상을 주며, 그는 작품을 완성한 후에도 계속 연구하고 성찰해 빛과 색이 더욱 강하게 울리는 효과를 만들어간다.

‘피어남’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우리는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작품 속에 담았다. 꽃이 봉오리에서 만개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그림과 설치 작품들은 삶에서 반복되는 시작, 성장, 결실의 순간들을 상징한다. 이는 개인의 내면적 성장과 연결되며, 우리의 모든 순간이 모여 한 사람의 인생을 이룬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생명과 빛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게 될 전망이다. 색과 빛의 확산을 통해 느껴지는 감동은 깊은 생각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며, 자연의 흐름과 함께 희망과 재생, 강한 생명력을 전달한다. 꽃이 피어나는 과정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시간, 빛, 온기, 그리고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어우러져 하나의 생명이 태어난다. 자연의 섬세한 조화를 표현한 작품들은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며, 우리 모두 내면에 숨어있는 ‘피어남’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한다.

‘The Blooming’은 단순히 봄날의 꽃잔치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간의 정신과 자연의 순환을 함께 이야기한다.

우제길미술관 김차순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신의 삶에서 새로운 빛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작품이 전하는 감동과 메시지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모두의 내면에서 또 하나의 꽃이 피어나기를 기대한다. 빛과 색의 향연 속에서 각자가 가진 희망과 생명력을 발견하고, 우제길 화백의 생명의 찬가를 함께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