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와 플로리스트 콜라보 전시 선봬
대담미술관, 아티스트 진허 작가·김주안 플로리스트 맞손
‘This is for you’ 주제 31일까지 ‘너에게 숲을 줄게’ 첫선
입력 : 2025. 05. 21(수) 18:09
진허 작가×투이플로리스트 콜라보 작품
대담미술관(관장 정희남)은 아티스트와 플로리스트의 콜라보 전시인 기획초대전을 지난 4월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This is for you’라는 주제로 갖는다.

이번 전시는 ‘누군가를 향한 마음, 그 자체가 예술이 될 때’라는 주제로 아티스트 진허 작가와 김주안 플로리스트가 각각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아 표현하고 있다.

먼저 여성으로서의 삶을 나이테에 빗대어 표현해온 진허 작가는 기존의 여성체를 뺀 채소로서 아이들을 위한 마음을 숲으로 표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너에게 숲을 줄게’ 시리즈를 신작으로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진허 작가는 “밭에서 키운 채소를 농사지어 자식을 위해 나눠주는 엄마를 보며, 왜 잘 먹지도 않는데 먹으라고 가져다줄까?”라는 생각으로부터 작품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작가 본인도 아이들이 채소를 먹기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아이들을 위해 채소를 다듬으며 요리를 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이 시대의 엄마가 전하는 사랑이 담긴 마음이라고 생각했다는 설명이다.

또 김주안 플로리스트(투이플라워클럽)는 꽃을 판매하고, 장식하는 것뿐만 아니라 꽃이 갖는 일상 속의 철학을 담아 전시를 여는 등 다양한 예술적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전시 전경
진허 작가 작 ‘너에게 숲을 줄게’(자수 작품)
이번 전시에서 김주안 플로리스트는 꽃다발, 꽃바구니 등 기존장식의 틀을 깨고, 채소가 화분삼아 꽃과 어우러지게 연출하고 있다. 진허 작가의 ‘너에게 숲을 줄게’ 작품에서 영감받아 당근, 브로콜리, 풋마늘과 꽃을 콜라보한 작품을 출품했다.

전시에 참여한 진허 작가는 “그동안 많은 전시에 참여해왔지만, 다른 영역과 콜라보한 새로운 시도는 참신하게 다가왔다”며 “작가로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관람객과 호흡할 수 있는 작가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김주안 플로리스트는 “한 공간에서 너를 위한 마음을 주제로 진허작가와 콜라보한 것이 신선한 실험과 같았다”며 “꽃이 지닌 의미를 독창적인 언어로 풀어내어,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대담미술관 최아영 부관장은 “꽃은 피는 순간만이 아니라 스러지는 과정을 통해 더 깊은 아름다움을 지닌다”며, “꽃이 지고 난 뒤 열매가 맺히는 자연의 흐름처럼, 이번 전시는 진허 작가의 작품을 통해 꽃이 지고 채소가 돼 가는 과정을 하나의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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