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직행’ 광주일고 김성준, 15일 미국 출국
텍사스 레인저스와 130만 달러 계약
입력 : 2025. 05. 14(수) 16:48
‘제2의 오타니’를 꿈꾸는 광주일고 김성준(3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을 위해 15일 미국행에 오른다.

김성준 측 관계자는 14일 “김성준이 텍사스와 계약하기로 합의했다”며 “김성준은 15일 미국으로 출국해 도장을 찍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알려진 계약금은 130만 달러.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미국 무대로 진출했던 피츠버그 배지환(120만 달러), LA다저스 장현석(90만 달러)을 뛰어넘는 규모다.

수창초, 충장중 베이스볼클럽(충장BC)을 거쳐 광주일고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성준은 국내 고교야구 최고의 기대주다. 중학교 시절부터 투·타를 겸업했던 그는 153㎞의 강속구와 함께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부터 스카우터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그는 올 시즌 더욱 기량이 좋아져 2026 KBO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혔다.

그러나 김성준의 선택은 KBO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였다.

조윤채 광주일고 감독은 김성준에 대해 “마운드 위에서 겁먹지 않는다.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상대하는 게 (김)성준이의 장점이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더 성장할지 모르겠지만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임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광주일고는 1998년 서재응(뉴욕메츠), 1999년 김병현(애리조나)·최희섭(시카고컵스),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등을 배출한 야구 명문이다. 김성준은 10년 만에 광주일고의 메이저리그 명맥을 잇게 됐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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