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권 위기’ KIA, 안방서 분위기 반전할까
13~15일 롯데·16~18일 두산과 홈 6연전
17승 21패 리그 8위…투·타 모두 살아나야
17승 21패 리그 8위…투·타 모두 살아나야
입력 : 2025. 05. 12(월) 18:50

최형우.

아담 올러.
KIA는 지난주 주중 키움히어로즈에 위닝시리즈를 거둔 뒤 주말 SSG랜더스에게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그 결과 17승 21패 승률 0.447을 기록, 순위는 8위로 하락했다.
리그 4위 NC다이노스와 1.5게임차이긴 하지만, 9위 두산과도 1.0게임차로 좁혀졌다. 이번 주 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작성하느냐에 따라 순위 향방이 완전히 뒤바뀔 예정이다.
현재 KIA는 부상 악재와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곽도규 시즌 아웃 이후 최근 황동하가 교통사고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황동하는 지난 8일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위반 한 차량에 부딪혀 전치 6주의 부상을 당했다. 당분간 치료와 안정이 필요한 만큼, 복귀까지는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불펜진들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KIA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6.25이다. 키움(6.42) 다음으로 압도적인 수치다.
시즌 초반 제 몫을 해냈던 필승조 최지민은 어느덧 평균자책점이 4.50으로 치솟았다. 극심한 제구 난조로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초반 부진했던 전상현은 점점 안정감을 찾았으나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하면서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했다.
조상우(평균자책점 3.71)와 마무리 정해영(평균자책점 2.60) 또한 마찬가지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선발진에서는 아담 올러(8경기 4승 1패 48이닝 평균자책점 3.00)와 제임스 네일(9경기 2승 1패 53.2이닝 평균자책점 2.18)이 분전 중이다.
결국 타선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 역시 어렵다.
KIA는 올 시즌 팀 타율 8위(0.240)에 위치했다. 안타 305개(9위), 홈런 31개(5위), 출루율 0.334(6위), OPS(출루율+장타율)도 0.709로 6위로 각종 지표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최형우의 경우 지난주 6경기에서 20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 타율 0.400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으나, 혼자서 팀 타선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KIA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결국 투·타 모두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KIA는 주중 경기를 롯데자이언츠와 치르게 된다.
롯데는 현재 24승 2무 16패 승률 0.600으로 리그 3위에 위치했다. 평균자책점은 4.46으로 중하위권(6위)이다. 하지만 타율 1위(0.286), 출루율 1위(0.359), OPS 3위(0.763) 등 타선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번 경기에서도 난타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날 롯데는 데이비슨을 13일 선발로 내보낸다. 이에 KIA는 김도현을 선발로 투입한다.
롯데와의 일정을 마친 KIA는 주말 다시 광주에서 두산을 상대한다.
KIA가 롯데와 두산을 차례로 꺾고 순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