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광주 방문…조용한 선거운동 이어가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배식봉사·5·18 유족 면담 등
입력 : 2025. 05. 14(수) 18:3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14일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구내식당에서 배식 봉사를 하며 지역 유권자들과 소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14일 광주를 찾았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구내식당에서 배식 봉사를 하며 지역 유권자들과 소통했다.

김 여사는 광주 일정을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방문했으며, 대통령선거 유세 중 이재명 후보 배우자의 첫 행보여서 관심이 모아졌다.

김 여사는 이날 150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국을 나눠드리고 따뜻한 인사를 건네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어르신 한분 한분 손을 잡으면서 가정의 달을 맞아 어떻게 지내고들 계시는지 안부도 챙겼다.

당초 배식 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식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현장에서 어르신들의 사진 촬영 요청이 쇄도해 별도의 포토타임을 마련했고, 현장에는 김여사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어르신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어르신들은 “이렇게 호남을 찾아줘서 고맙다, 친절하고 다정해서 감동했다”면서 김 여사의 따뜻함에 박수를 보냈다.

일부 어르신들은 “이재명 후보의 건강도 꼭 잘 챙겨달라”며 각별한 응원과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김용덕 본부장은 “김혜경 여사의 방문은 어르신들께 큰 위로가 됐고, 모두가 오랜만에 활짝 웃는 시간을 보냈다”며 “예고 없이 이뤄진 일정임에도 따뜻하고 진심어린 모습에 모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여사가 찾은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구내식당은 지난 19대 대선이 치러진 2017년 문재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호남 특보’를 자처하며 연일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김 여사는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배식 봉사를 했었다.

김 여사는 이어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5·18 유족들과 비공개 면담을 했다.

유족들을 만나 김 여사는 “젊었을 때는 확 와닿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어머니들의 마음이 깊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에 유족들이 “사모님도 얼마나 고생이 많았느냐”고 위로하자, 김 여사는 “이렇게 응원해주시니까 힘들어도 견딜 수 있다. 제가 힘든 건 힘든 것도 아니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정권의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컸던 점을 고려해 전면에 나서지 않고, 종교계를 잇달아 예방하는 등 비공개로 조용한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17~18일 광주 유세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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