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더현대 광주’ 인허가 지연 주장 반박
복합쇼핑몰 입점 시 교통·환경 문제 선제적 대응
"시민생활 밀접…신중한 검토는 정당한 행정 행위"
입력 : 2025. 04. 27(일) 18:19
광주 북구청
광주 북구가 최근 ‘더현대 광주’의 인허가가 행정기관의 월권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신정훈 북구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27일 북구에 따르면 지난 24일 신정훈 북구의원이 구정질문을 통해 더현대 광주의 인허가가 법적 권한을 넘어선 검토와 불필요한 서류보완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북구는 “더현대 광주의 인허가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지역에 처음 들어서는 초대형 복합쇼핑몰로 교통·재해·환경 등 시민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법령에 따라 종합적이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북구는 지난달 9개 부서, 16개 팀으로 TF팀을 구성했고, 모든 과정은 국토계획법과 교통영향평가 지침 등 법적 기준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업자가 제출한 교통영향평가서에는 프로야구 경기가 있는 날의 교통량과 누문 구역, 양동3구역 등 다수의 대규모 개발 사업이 반영되지 않아 보완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연간 70회가 넘는 경기가 열리는 광주의 대표적인 교통혼잡 유발시설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교통량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보완 대상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더현대 부지 반경 2㎞ 내 약 1만6000세대 규모의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어 향후 교통난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시민의 불편과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북구 관계자는 “시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교통, 재해, 환경 분야에 대한 검토와 보완 요청은 법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이뤄진 정당한 행정행위다”며 “사업 지연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세대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09년 유·스퀘어 문화관이 개관할 당시 일대의 교통이 마비됐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현대 광주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편익 증진을 넘어 광주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신속히 검토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구는 건축허가와 관련해 35개의 유관기관, 부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보완사항 이행과 협의가 마무리되는 즉시 건축허가를 처리할 계획이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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