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대표이미지에 8년 연속 'K-팝'…BTS는 7년 연속 선호도 1위
‘2025 해외 한류 실태조사’…‘오징어 게임’·‘기생충’·‘이민호’ 인기 여전
한류 콘텐츠 호감도 70.3%…부정적 인식도 37.5%로 5년 새 최고치
입력 : 2025. 04. 07(월) 15:07
BTS 정국[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한국 연상 이미지(2012-2024) 조사 결과[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한류를 경험한 외국인들이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로 8년 연속 ‘K-팝’을 꼽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서 위상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7일 발표한 ‘2025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4년 기준)에 따르면 한류 콘텐츠를 접한 응답자 중 17.8%가 한국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가 ‘K-팝’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한식(11.8%), 드라마(8.7%), 뷰티제품(6.4%), 영화(5.6%) 순이었다. 정보기술(IT) 제품·브랜드(5.1%)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K-팝 가수 중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이 7년 연속 가장 선호하는 가수 1위(24.6%)에 올랐다. 이어 블랙핑크가 12.3%로 6년 연속 2위를 기록했다. BTS의 정국(1.8%)과 블랙핑크의 리사(1.7%) 등 개인 멤버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호감도는 70.3%로, 전년(68.8%)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처음 조사에 포함된 ‘한국어’ 분야의 호감도는 75.4%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필리핀(88.9%), 인도네시아(86.5%), 태국(82.7%)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호감도가 높았다.

1인당 월평균 한국 콘텐츠 소비 시간은 14시간으로, 전년 대비 2.4시간 늘었다. 콘텐츠별로는 드라마(17.5시간), 예능(17시간), 게임(15.4시간), 웹툰(14.5시간) 순이었다. 필리핀(24시간), 태국(20.1시간), 아랍에미리트(19.2시간)에서 소비 시간이 길었다.

지난해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9.7%)이 4년 연속 가장 선호하는 한국 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눈물의 여왕’(6.5%), ‘사랑의 불시착’(2.2%)이 2, 3위에 올랐다. ‘선재 업고 튀어’, ‘지옥에서 온 판사’, ‘엄마친구아들’,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 2024년 공개된 신작들도 상위권에 진입하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가장 선호하는 한국 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8.3%)이 5년 연속 1위를, ‘부산행’(6.5%)이 2위를 차지했다. 신작 중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특히 높은 인기를 보인 ‘파묘’(4.1%)가 3위에 올랐다.

한류스타 부문에서는 배우 이민호(7.0%)가 1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가수 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24.6%)이 7년 연속 1위를 지켰고, 블랙핑크(12.3%)가 2위를 차지했다. 개인 멤버로는 정국(1.8%), 리사(1.7%)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한류 경험자 58.9%는 향후 한국산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보다 8.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80.7%), 이집트(79.4%), 인도(78.8%), 아랍에미리트(77.3%) 등 중동 및 아시아 국가에서 구매 의향이 높았다. 제품·서비스별로는 식품(66.2%), 한국 관광(64.1%), 음식점 식사(64.0%), 화장품(57.1%) 등의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

한류가 한국산 제품·서비스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63.8%로, 전년 대비 5.9%포인트 상승했다. 인도네시아(82.7%), 필리핀(81.6%), 인도(79.5%) 등에서 영향력이 컸다.

한류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부정적 인식도 함께 늘었다.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37.5%로 전년보다 4.9%포인트 상승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요 이유로는 ‘지나치게 상업적’(15.0%), ‘북한의 국제적 위협’(13.2%), ‘자국 콘텐츠 보호 필요’(11.8%) 등이 지적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27일까지 해외 28개국의 한국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6천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필리핀과 홍콩이 처음 조사 대상 지역에 포함됐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류산업진흥 기본법’ 시행과 함께 한류산업 진흥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한류 종합 박람회를 3차례 개최하고, 한류 상설홍보관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개설할 예정이다.



연합뉴스@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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