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그 순간] "오월정신으로 다시 이뤄낸 민주시민의 승리"
시민 2500명 5·18민주광장서 탄핵 심판 지켜봐
8대 0 파면 선고에 포옹하며 환호…기쁨의 눈물
8대 0 파면 선고에 포옹하며 환호…기쁨의 눈물
입력 : 2025. 04. 06(일) 17:41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이 발표된 4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에 탄핵 인용을 반기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광주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습니다.”
지난 4일 오전 11시22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선고되자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8대 0 파면을 위한 결의대회’ 현장.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함께 지켜보기 위한 시민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광장에는 시민 약 2500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탄핵 선고 생중계를 지켜봤다.
시민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묻어 있었고, 저마다 휴대전화나 태블릿을 손에 들고 뉴스를 보면서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시작되길 초조하게 기다렸다.
대형 화면으로 헌재 내부가 비춰지고 헌법재판관 8명이 차례로 입장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길을 지나던 시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대형 화면에 집중했다.
오전 11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탄핵심판 선고 요지를 낭독하기 시작하자 시민들은 숨죽이며 귀를 기울였다.
문 대행이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부인하는 내용의 결정문을 읽어나갈 때마다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역사적인 상황을 기록하기 위해 자신의 휴대전화로 문 대행의 발언을 촬영하는 모습도 보였다.
피청구인 측의 주장을 차근차근 읽어나가며 부당했다는 발언이 이어지자 광장의 초조함은 서서히 기대감으로 바뀌어 갔다.
마지막까지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거나, 아예 눈을 질끈 감은 이들도 있었다.
이내 “11시22분 주문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문 대행의 멘트가 흘러 나오자 5·18민주광장은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모두가 자리를 박차고 환호하며 12·3 내란사태 이후 광장을 지킨 이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고, 일부 시민들은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지켜보기 위해 광장을 찾은 일가족은 부둥켜안고 눈물을 훔치며 “고생했다”고 서로를 위로했다.
시민들은 전일빌딩245에 설치돼 있던 ‘광주가 왔다 파면이 온다’는 현수막이 내려가고 그 자리에 ‘지켰다 민주주의 고맙다 광주정신’ 문구가 게시되자 광장은 다시 한 번 환호의 도가니로 변했다.
탄핵 선고 당일의 환희는 이날 오후 7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20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 ‘승리보고대회’까지 이어졌다.
대회에는 시민 1500여명이 참가해 ‘민주주의 승리’를 만끽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4달여 동안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앞장선 광장은 응원봉과 깃발 등 광장의 상징이 된 물품으로 가득 차 축제의 장이 연출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단상에 올라 5·18의 영령과 오월 광주정신 덕분에 우리는 총칼 앞에서도 무서워하지 않았다. 캄캄하고 추운 겨울에도 굴하지 않고 버텼다”며 “광주시민을 비롯해 오늘의 승리가 있기까지 광장에서 함께 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연거푸 고개를 숙였다.
이어 ‘12·3’ 비상계엄 당일의 모습, 탄핵 선고 당일까지 이어진 탄핵 찬성집회 현장의 모습 등이 영상으로 흘러나오자 시민들은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우리는 한강 작가의 물음에 대해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할 수 있음을 몸소 증명했다”며 “시민들이 저마다 손에 응원봉과 피켓을 흔들면서 외친 것은 계엄과 내란의 역사를 허용할 수 없다는 엄중한 선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직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나서서 몸부림치고 울부짖으며 지켜낸 승리다”며 “광주 5·18 정신이 살아 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리가 이겼다. 민주주의가 이겼다. 우리 모두의 승리다. 이날 승리의 기운을 받아 진정한 민주국가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오전 11시22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선고되자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8대 0 파면을 위한 결의대회’ 현장.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함께 지켜보기 위한 시민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광장에는 시민 약 2500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탄핵 선고 생중계를 지켜봤다.
시민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묻어 있었고, 저마다 휴대전화나 태블릿을 손에 들고 뉴스를 보면서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시작되길 초조하게 기다렸다.
대형 화면으로 헌재 내부가 비춰지고 헌법재판관 8명이 차례로 입장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길을 지나던 시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대형 화면에 집중했다.
오전 11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탄핵심판 선고 요지를 낭독하기 시작하자 시민들은 숨죽이며 귀를 기울였다.
문 대행이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부인하는 내용의 결정문을 읽어나갈 때마다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역사적인 상황을 기록하기 위해 자신의 휴대전화로 문 대행의 발언을 촬영하는 모습도 보였다.
피청구인 측의 주장을 차근차근 읽어나가며 부당했다는 발언이 이어지자 광장의 초조함은 서서히 기대감으로 바뀌어 갔다.
마지막까지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거나, 아예 눈을 질끈 감은 이들도 있었다.
이내 “11시22분 주문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문 대행의 멘트가 흘러 나오자 5·18민주광장은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모두가 자리를 박차고 환호하며 12·3 내란사태 이후 광장을 지킨 이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고, 일부 시민들은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지켜보기 위해 광장을 찾은 일가족은 부둥켜안고 눈물을 훔치며 “고생했다”고 서로를 위로했다.
시민들은 전일빌딩245에 설치돼 있던 ‘광주가 왔다 파면이 온다’는 현수막이 내려가고 그 자리에 ‘지켰다 민주주의 고맙다 광주정신’ 문구가 게시되자 광장은 다시 한 번 환호의 도가니로 변했다.
탄핵 선고 당일의 환희는 이날 오후 7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20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 ‘승리보고대회’까지 이어졌다.
대회에는 시민 1500여명이 참가해 ‘민주주의 승리’를 만끽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4달여 동안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앞장선 광장은 응원봉과 깃발 등 광장의 상징이 된 물품으로 가득 차 축제의 장이 연출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단상에 올라 5·18의 영령과 오월 광주정신 덕분에 우리는 총칼 앞에서도 무서워하지 않았다. 캄캄하고 추운 겨울에도 굴하지 않고 버텼다”며 “광주시민을 비롯해 오늘의 승리가 있기까지 광장에서 함께 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연거푸 고개를 숙였다.
이어 ‘12·3’ 비상계엄 당일의 모습, 탄핵 선고 당일까지 이어진 탄핵 찬성집회 현장의 모습 등이 영상으로 흘러나오자 시민들은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우리는 한강 작가의 물음에 대해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할 수 있음을 몸소 증명했다”며 “시민들이 저마다 손에 응원봉과 피켓을 흔들면서 외친 것은 계엄과 내란의 역사를 허용할 수 없다는 엄중한 선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직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나서서 몸부림치고 울부짖으며 지켜낸 승리다”며 “광주 5·18 정신이 살아 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리가 이겼다. 민주주의가 이겼다. 우리 모두의 승리다. 이날 승리의 기운을 받아 진정한 민주국가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