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시민 중심 ‘공공의료 시스템’ 주목
건강관리 한 곳에서…통합건강센터, 동·서구 시범 운영
21개 응급실·119 연계 ‘광주형 의료 시스템’ 연내 구축
달빛어린이병원 확대…소아환자 심야 의료 공백 해소도
입력 : 2025. 03. 26(수) 17:38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1일 오후 북구치매안심센터에서 열린 ‘광주형 공공의료정책 대전환 시민 보고회’에 참석해 광주형 공공의료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지역 5개 보건소와 보건소 산하 보건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통합건강센터’가 자치구별로 설치, 운영된다.

광주시는 시민 누구나 살던 곳에서 건강한 일상을 보내고,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이를 골자로 한 ‘공공의료 대전환’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보건소와 보건소 산하 보건의료기관(치매안심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통합건강센터’를 자치구별로 3~4개소 설치, 운영키로 했다.

통합건강센터에 시민들의 건강 상태와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종합 평가해주는 ‘건강매니저’를 배치해 ‘1대1 맞춤형 건강 예방·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동구와 서구에 각 3곳씩 순차적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보건소 체계 개편을 통해 방문 진료·간호 서비스도 확대한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나 1인 가구 등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민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방문 진료·간호 서비스를 강화한다. 재택의료센터 등 민간 의료기관과 협력해 취약계층의 건강관리가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광주형 응급의료 시스템을 구축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없앴다

이 시스템은 광주에 있는 21개 응급병원과 119 구급대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환자의 상태나 응급실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현재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지, 응급실이 얼마나 붐비는지, 환자이송 중 위치 등 핵심 정보들을 즉시 확인해 환자가 신속하게 응급실로 이송되도록 돕는다.

응급의료기관 간 환자 전원 기능을 통해 처음 방문한 응급실에서 치료 중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거나 좋아졌을 때 상황에 맞는 중증도별 응급실로 빠르게 옮겨질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환자 이송 과정에 대한 의견 교환, 이송 정보에 대한 데이터 분석, 의료진 간 소통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며 응급실 간 신속한 협력과 소통을 강화한다.

늦은밤 아픈아이 안심하고 치료할 수 있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달빛어린이병원)도 늘린다.

시는 지난 2023년 전국 최초 공공심야어린이병원(제1호 달빛어린이병원)으로 ‘광주기독병원’(남구)을, 지난해 제2호 달빛어린이병원으로 ‘광주센트럴병원’(광산구)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또 제3호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아이맘아동병원’과 ‘미래아동병원’(북구)을 지정해 4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제3호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 야간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평일 중 월·화·수요일은 아이맘아동병원이, 목·금요일은 북구미래아동병원이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토·일·공휴일은 두 병원 모두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병원 인근에 다나온누리약국과 아이사랑약국이 협력약국으로 지정돼 야간·휴일에도 쉽게 약을 수령할 수 있다.

특히 응급실 진료비는 5~10만원인데 반해 달빛어린이병원 진료비는 1~2만원으로, 병원비 부담 완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정영화 복지건강국장은 “통합건강센터 신설과 응급의료 시스템 구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더 든든한 공공의료 전달체계를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자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