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광주·전남 촬영지 눈길
전남대·광주극장 등 주요 장면 등장 화제
넷플릭스 16부작 아이유 박보검 주연 맡아
입력 : 2025. 03. 24(월) 18:08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등장하는 전남대학교.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16부작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흥행과 함께 촬영지로 등장한 광주·전남 명소가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로 아이유와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이 주연을 맡았다.

작품은 196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애순과 관식의 어린시절부터 중장년시기를 아우르는 파란만장한 생애를 감동스럽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인생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공개 2주차에 60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고,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에 등극했다.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국적인 정서를 다뤘음에도 브라질, 칠레, 멕시코, 터키, 필리핀, 베트남을 포함한 총 41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오르는 등 세대와 국경을 넘어 해외 시청자들에게까지 높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드라마 속 애순과 관식의 딸 금명이 다니는 대학교부터 아르바이트하는 극장, 관식과 금명이 작별하는 터미널 등 주요 장면들이 광주·전남에서 촬영됐다.

극중 금명이 다니는 서울대는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에서 촬영됐다. 인문대학 1호관 앞은 금명이 과외 아르바이트를 위해 대기하던 차에 올라타며 친구들에게 손을 흔드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금명의 아버지 관식이 해가 다 지도록 오매불망 앉아 딸을 기다리던 대학 내 버스정류장은 전남대학교 약학대학 옆이다.

지난 21일 공개된 3막에서는 전국 유일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이 배경으로 등장했다. 금명이 매표원 아르바이트를 하며 새로운 인물인 충섭과 로맨스를 그려가는 깐느극장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장면으로 금명이 중국집에서 식사를 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아빠 관식을 배웅하던 용산시외버스터미널은 보성의 벌교공용버스터미널에 CG를 입혀 만들었다.

관식의 눈에 대학생 금명이 아니라 7세 꼬마 금명이 터미널에서 홀로 손을 흔드는 모습으로 연출된 이 장면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앞서 1회 요양원 노인들이 애심을 그리는 장면에 등장한 잔디밭은 전남 여수 화양면에 위치한 청심국제해양청소년수련원 잔디광장으로 드라마 첫 장면으로 공개됐다.

관식이와 애순이가 첫 입맞춤을 하고 반지를 던지는 등 명장면으로 꼽히는 유채꽃밭씬은 전북 고창 공음면에 위치한 보리나라 학원농장이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의 최종 이야기를 담은 4막은 2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문화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