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장보고 대사 선양사업 추진 ‘박차’
5월 3일 ‘장보고의 날 지정’…청해진 관광 자원화 추진
신우철 군수 "역사·문화 가치 고취…해양도시로 거듭"
신우철 군수 "역사·문화 가치 고취…해양도시로 거듭"
입력 : 2025. 03. 11(화) 08:16

완도군이 장보고 대사의 도전 정신을 계승하는 선양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완도읍 죽청리에 위치한 장보고 동상.

default완도군이 장보고 대사의 도전 정신을 계승하는 선양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청해진 유적도.
11일 완도군에 따르면 올해 청해진 1200주년 기념사업, 청해진 유적 관광 자원화, 법화사 재건, 장보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4개 분야 장보고 대사 선양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특히 군은 지난해 10월 ‘장보고 대사 선양 사업 지원 조례’를 제정해 5월 3일을 ‘장보고의 날’로 지정했다.
장보고의 날 제정 기념식은 오는 5월 3~6일 열리는 ‘장보고 수산물 축제’와 연계해 진행하고, 청해진 유적 국가유산 지정 4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학술대회를 6월 26~28일 개최한다.
2028년은 장보고 대사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지 1200주년이 되는 해로 군은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군민추진위원회를 발족해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청해진 유적을 체험형 관광 자원으로도 개발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에서 실시하는 ‘국가유산 경관 개선 사업’ 공모에 선정돼 청해진 유적 관광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군은 청해진 유적(장도) 야간 경관 조명 설치, 관람 환경 개선 등도 추진한다.
장보고 대사는 한·중·일 3국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요충지에 사찰(완도 법화사, 중국 적산 법화원, 제주 법화사)을 건립해 해상 무역의 근거지로 삼았다.
지난 1990년, 2017~2019년 총 다섯 차례 법화사 발굴 조사를 통해 유물 일부를 발굴했으며, 법화사 재건을 통해 역사적 가치를 복원하고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대한불교조계종과 협력 중이다.
올해는 정밀 발굴 조사 및 장좌리 사지 일대 지표 조사를 추진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인인 장보고 대사의 도전·개척 정신을 계승하고자 2016년 (재)장보고글로벌재단을 설립하고 대한민국 경제·문화 영토 확장에 기여한 기업인을 ‘21세기 장보고’로 인증하는 ‘장보고 한상 어워드’를 매년 시상하여 18개국의 4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상자들의 역량은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서 특산물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여 2271만달러 상당의 20건 업무 협약 체결과 국제휴양·치유단지 조성(1000만달러)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완도군의 세계 시장 진출과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장보고 한상 어워드’ 10주년을 맞아 완도에서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장보고 대사의 선양 사업을 통해 완도의 역사·문화 자원의 가치를 한껏 높이고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김혜국 기자 knk1831@gwangnam.co.kr